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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저녁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린 2011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남자 400m 계주 결승에서 37초04의 세계신기록으로 우승한 우사인 볼트(오른쪽 위) 등 자메이카 선수들이 전광판 앞에서 기뻐하고 있다. 자메이카는 네스타 카터-마이클 프레이터-요한 블레이크-볼트 차례로 달렸다. 대구/김정효 기자 hyop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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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m 부정출발’ 볼트, 200m·계주 우승 ‘2관왕’
스타 부재·기록 가뭄서 대구 구한 ‘흥행 메이커’
볼트가 세계신기록으로 2011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의 화룡점정을 찍었다.
‘총알 탄 사나이’ 우사인 볼트(25·자메이카)는 4일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날 마지막 종목인 남자 400m 계주의 마지막 주자로 나와 폭풍같이 질주하며 결승선을 통과했다. 37초04의 세계신기록. 한여름 폭염과 이변, 돌발 변수가 속출했던 대회도 화려한 불꽃놀이와 함께 9일간의 여정을 마감했다. 대회기는 2013년 개최지인 모스크바로 인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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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모스크바서 만나요’ 이날 폐막식에서 다음 2013년 모스크바세계육상선수권대회 조직위원장인 알렉산드르 주코프 러시아 부총리가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깃발을 인수해 흔들고 있다. 대구/김정효 기자 hyop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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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트를 위한, 볼트에 의한, 볼트의 대회였다. 볼트의 번개 질주와 쇼맨십에 대구 팬들은 울고 웃으며 ‘감전’됐다. ‘미녀새’ 옐레나 이신바예바가 추락했고, ‘황색탄환’ 류샹도 고개를 떨궜다. 그러나 볼트는 스타성과 찰고무 탄력으로 분산되기 쉬운 팬들의 관심을 블랙홀처럼 끌어당겼다. 8월28일 주종목인 100m 부정출발 실격은 마치 드라마 속 주인공의 화려한 부활을 위한 복선 같았다. 4일 400m 계주 결승에서 자메이카의 마지막 주자로 나선 볼트는 2위와의 간격을 크게 벌리면서 세계신기록을 선물했다. 대회 3관왕에는 실패했지만, 2008년 베이징올림픽과 2009년 베를린세계선수권에 이어 메이저대회 3회 연속 세계신기록 작성이라는 위업을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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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달 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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