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요메뉴 바로가기

본문

광고

광고

기사본문

등록 : 2012.10.10 23:32 수정 : 2012.10.10 23:32

[매거진 esc] 화장품 읽어주는 남자

“오후만 되면 얼굴이 번들거리기 시작해요.” “얼굴이 쉽게 건조해져서 자꾸 각질이 일어나요. 아침저녁으로 크림을 발라주는데도 말이죠.”

언뜻 보면 전혀 다른 피부 타입을 가진 사람의 피부 고민인 것 같지만 요즘 같은 환절기에는 누구나 이런 고민을 할 수 있다. 며칠 관리에 소홀해서 바뀐 환경에 적응을 제대로 못하면 건조하면서 시간이 지나면 번들거리게 된다. 이쯤 되면 끈적임 전혀 없고 바르자마자 바로 흡수가 되면서 피부 겉은 보송보송하고 속은 24시간 촉촉함이 유지되는 크림을 소개해주리라 기대할 수도 있겠지만, 단언하건대 세상에 그런 크림은 없다. 피부 겉의 촉촉함을 오래 유지하려면 보습막이라도 형성해야 하는데, 보습막의 수분 유지력이 높아질수록 끈적임도 같이 높아질 수밖에 없다.

그런 크림은 없어도 그런 크림을 대체할 수 있는 피부관리법은 얼마든지 있다. 그 대표적인 예가 바로 페이스오일.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얼굴에 기름을 바른다는 것 자체가 부담스럽게만 느껴졌다. 이젠 입소문을 타면서 거의 대부분의 화장품 브랜드에서 선보이고 있을 정도다. 그럼에도 페이스오일의 장점을 죽 나열하는 것은 별 의미가 없다. 아무리 이야기해도 아직 오일을 써본 적이 없다면 선뜻 용기가 안 날 테니까. 그리고 복잡한 사용법 때문에 제품을 꺼리는 이유가 됐다는 걸 아니까. 그래서 누구나 쉽게 따라할 수 있는 간단 페이스오일 사용법을 준비했다.

얼굴이 땅기는 게 느껴진다면, 지금 쓰고 있는 크림에 오일을 한 방울 떨어뜨려서 발라보자. 각질까지 올라올 정도의 건조한 상태라면 오일 두세 방울을 손바닥에 덜어 비빈 다음 얼굴을 감싸면서 묻히듯 바르고 그다음 지금 사용하고 있는 크림을 덧발라보자. 오일은 입술이 건조할 때도 효과적인데 립 컬러를 바르기 전 오일을 잠시 발랐다가 휴지로 쓱쓱 닦아내는 것으로 끝이다. 립 컬러의 발색이 훨씬 선명하게 잘되는 것은 물론, 각질이 일어날 일도 없다. 건조해진 얼굴 때문에 주름에 파운데이션이 끼지는 않을까 걱정된다면 파운데이션에 오일을 한 방울 떨어뜨려 사용하면 자연스러운 물광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다. 또한 메이크업을 수정할 때 면봉 끝에 오일을 묻혀 닦아내면 웬만한 클렌징 티슈만큼 깔끔하게 지워진다. 이렇게 한두 방울씩 사용하는 것으로 오일의 효과를 느낄 수 있겠냐고? 발라보면 안다. 이게 오일이 가진 힘이라는 것을.

황민영 <얼루어> 기자

클라란스의 페이스 트리트먼트 오일(사진). 오일에 대한 선입견을 날릴 정도로 가볍게 발린다. DHC의 올리브 버진 오일. 펌프형이면서 크기가 작아 가지고 다니기 좋다.


광고

브랜드 링크

기획연재|화장품 읽어주는 남자

멀티미디어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한겨레 소개 및 약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