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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2.10.24 17:49 수정 : 2012.10.24 17:49

[매거진 esc] 화장품 읽어주는 남자

찬바람이 스친다. 어릴 적에는 호빵이 먼저 생각났는데 이제는 트렌치코트를 입고 붉은 립스틱을 바른 여자가 먼저 연상된다.

이것도 직업병인 건지 모르겠지만, ‘가을’ 하면 떠오르는 분위기 있어 보이는 여자는 분명 남자들에게는 시선을 끄는 대상이, 여자들에게는 한번쯤 시도해보고 싶은 대상이 된다. 그렇다고 해서 늘 하던 것처럼 립스틱 슥슥 바른다고 누구나 그런 분위기가 나는 건 아니다. 같은 제품을 써도 어떻게 바르는지에 따라 전혀 다른 발색을 보인다. 그래서 준비했다. 레드 립스틱으로 고혹적인 매력을 풍기는 방법.

우선 집에 있는 붉은색 립 제품으로 먼저 따라해보자. 언젠가 사놓고 너무 진해서 손길이 끊긴 붉은 립스틱은 누구나 하나쯤 있기 마련이니까. 입술 전체를 꽉 채운다는 생각은 버려야 한다.

‘연예인 누가 이렇게 했다더라’ 하면서 막연히 따라하는 메이크업 중에 가장 실패 확률이 높은 게 붉은 입술이다. 자연스럽게 어울리려면 일단 매끈한 피부가 전제조건으로 따라붙어야 하기 때문이다. 스타들에게 매끈한 피부는 당연하지만 현실은 이것마저 쉽지 않으니까.

립스틱으로 입술을 물든 것처럼 표현할 때는 직접 대고 바르거나 브러시를 이용하는 것보다 손으로 바르는 게 훨씬 효과적이다. 어려울 것도 없다. 손가락 끝에 제품을 묻혀서 입술의 가운데 속에서부터 톡톡 두드리듯 바르면 된다. 제품을 여러 번 묻힐 것도 없이 한 번 묻힌 손가락으로 바르면서 점점 입술 바깥쪽으로 빼면 그러데이션 효과도 자연스럽게 생긴다.

농도 차이를 더 극명하게 내고 싶다면 립스틱을 바르기 전에 같은 색감의 틴트를 입술 중앙에만 바르면 되고, 입술이 텁텁해 보일까 걱정이 된다면 립스틱을 바르기 전에 립밤이나 페이스오일로 입술을 촉촉하게 해두면 된다. 또한 자신의 입술 색이 붉은 립스틱과 어울리지 않을 때에는 립스틱을 바르기 전에 컨실러나 파운데이션을 입술에 바르면 입술 색이 균일해진다.

이런저런 방법을 총동원해도 지금 갖고 있는 붉은 립스틱이 부담스러울 때에는 립스틱에 컨실러를 살짝 섞으면 전혀 다른 색이 되니 도전해보자. 최근에는 립스틱처럼 짙게 발리는 립글로스 제품도 많이 나온다. 이런 제품들도 같은 방법으로 바르면 광택이 부담스럽지 않고 끈적임도 덜하게 표현할 수 있다.

맥의 립스틱 러시안 레드(사진). 각질이 도드라진다거나 입술이 마르지 않아 초보자가 사용하기에 부담 없다.

이브생로랑의 루주 퓌르 쿠튀르 베르니 아 레브르. 립스틱과 립글로스, 립틴트의 장점을 한꺼번에 담아 광택과 색의 지속력이 뛰어나다.

황민영 <얼루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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