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2.12.21 09:02
수정 : 2012.12.21 09:02
[매거진 esc] 화장품 읽어주는 남자
건조한 날씨로 피부는 거칠어지고 푸석해진다. 집에서 가습기 틀어놓고 충분한 수면을 취하는 게 최고의 선물이지만, 주름 걱정이 조금이라도 덜할 때 연말 분위기를 즐기고 싶은 마음을 외면하기도 쉽지 않다. 피할 수 없으면 즐기라고 했으니, 이 간절한 마음을 그대로 담아 어떤 모임에서든 돋보일 수 있는 기초화장(베이스 메이크업)에 대해 알아보자.
사실 어디에서 누구를 만나든 첫눈에 시선을 확 사로잡는 것은 색조화장이 훨씬 쉽고 간단하다. 하지만 그 어떤 색조화장을 해도 완성도 있는 기초화장이 깔려 있지 않으면 본래 보여주고자 했던 색이 제 효과를 내기 어렵다. 갖고 있는 피부 톤에 따라 같은 빨간색도 칙칙해 보이고 탁해 보일 수 있으니 말이다.
겨울 기초화장의 기본은 수분이다. 이때 메이크업 전 유분과 수분을 충분히 공급하기 위해 크림이나 밤 타입의 제품을 발랐다면 확실히 흡수가 될 때까지 프라이머나 파운데이션을 바르지 않는 게 좋다. 제품끼리 겉도는 현상이 생길 수 있으니 말이다.
보습력을 높이기 위해 크림이나 액상(리퀴드) 파운데이션을 바를 땐 브러시를 사용하면 좀더 균일하고 얇게 바를 수 있다. 파운데이션을 손등에 던 다음 손등을 팔레트 삼아 브러시를 돌려가며 속까지 골고루 묻히는 게 중요하다. 그다음 브러시를 얼굴 중심에서부터 바깥쪽으로, 한 방향으로만 쓸어내듯 바른다. 이때 브러시의 결이 생기지 않도록 한 번에, 빠르게 쓸듯 바르는 게 좋다. 브러시를 사용하는 게 서툴러도 걱정할 건 없다. 일단 골고루 펴기만 하면 그다음에는 손바닥의 온기로 얼굴을 감싸듯 눌러 브러시 결 자국을 지우고, 제품의 밀착력도 높이면 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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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르조 아르마니의 마에스트로 퓨전 메이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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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의 입체감을 높이고 생기 있어 보이고 싶다면 파운데이션을 하기 전에 하이라이터와 블러셔를 발라두는 게 좋다. 바르는 곳도 간단하다. 얼굴에서 입체적으로 보여야 하는 이마와 콧등을 기본으로, 눈그늘(다크서클)이 자리잡고 있는 눈밑과 팔자 주름이 있는 입 주변을 미리 채우면 된다. 이렇게 하면 얼굴에서 레이저빔을 쏘는 것처럼 지나친 광이 날 위험이 적고, 하이라이트나 블러셔가 진하다고 생각되면 파운데이션으로 가리면 되기 때문에 실패할 위험이 적어진다. 파운데이션을 하고 난 다음 여전히 가려야 할 부분이 있다면, 컨실러를 활용해야 메이크업이 얇게 완성된다. 사용한 파운데이션보다 살짝 밝은 제품을 써야 그 위에 펴 발라도 티가 덜 난다는 것도 잊지 말자.
황민영 <얼루어> 기자
조르조 아르마니의 마에스트로 퓨전 메이크업(사진). 오일 베이스로 뭉치거나 들뜨지 않고 피부에 자연스럽게 밀착된다. 30㎖ 9만4000원. 바비 브라운의 하이라이터 펜. 하이라이트가 필요한 부분에 원하는 만큼의 빛을 더할 수 있는 제품이다. 6.3㎖ 4만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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