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2.08.15 18:36
수정 : 2012.08.15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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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산환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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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esc] 김산환의 캠퍼캠퍼
캠핑 제1필수품 랜턴…기능별로 2~3개 챙겨야 밤 즐기기 좋아
‘우리는 불 안 켜?’ 해가 지고 어둠이 찾아오는 캠핑장. 캠퍼들 대부분이 랜턴을 켜고 어둠을 밝힌다. 하지만 사위가 어두워지고 한밤중이 돼도, 사람은 있으나 불빛이 보이지 않는 텐트가 있다. 랜턴을 준비하지 못한 캠퍼다. 이들은 다음날 아침 해가 뜰 때까지 캠핑을 한결 부드럽게 감싸주는 ‘빛’을 가질 수 없다.
캠핑장에서는 이처럼 랜턴을 빼놓고 오는 캠퍼들을 종종 볼 수 있는데, 대부분 캠핑을 처음 시작한 초보들이 많다. 텐트와 코펠, 버너, 의자, 테이블 등 캠핑에 필요한 필수장비 구입에만 정신이 팔려 랜턴은 깜빡하는 것이다. 그러나 랜턴만큼 소중한 장비도 없다. 랜턴 없는 캠핑장의 밤은 아주 곤혹스럽다. 특히, 밥을 먹거나 무엇인가 일을 해야 할 때 빛이 없으면 난감하다. 특히 주변에 불빛이 전혀 없는 곳에서 랜턴 없이 밤을 보내는 일은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 랜턴은 캠퍼의 마음까지 밝혀준다.
캠핑장에서는 적어도 2~3종의 랜턴이 필요하다. 우선 메인 랜턴이 있어야 한다. 메인 랜턴은 야간에 활동하는 공간을 비춘다. 가급적 광량이 높은 것이 필요하다. 광량은 휘발유나 부탄가스를 연료로 하는 랜턴이 높다. 보통 한 가족이면 1개, 2가족이면 2개 이상은 있어야 주변을 환하게 밝혀준다. 휘발유와 가스랜턴의 연료는 필요한 양보다 조금 넉넉하게 준비해 간다. 또 여분의 심지를 항상 가지고 다녀야 심지가 깨져 랜턴을 켜지 못하는 참사를 당하지 않는다.
한 가지 팁을 주자면, 여름철 야외에 랜턴을 2개 이상 켤 때는 광량이 높은 랜턴은 조금 멀리, 광량이 적은 랜턴은 가까이 둔다. 이렇게 되면 모기나 날벌레가 광량이 높은 랜턴으로 몰려, 덜 성가시다. 최근에는 전기를 이용하는 캠퍼들이 많아지면서 전기등의 사용 빈도도 높아지고 있다. 전기등은 경제성은 좋지만 캠핑의 낭만과 멋을 해칠 수 있어 ‘비추’다.
실내에서는 건전지 랜턴을 사용해야 한다. 휘발유나 가스를 쓰는 랜턴을 켜면 고온의 열이 발생한다. 자칫 화상을 입을 수도 있고, 열에 약한 텐트에 구멍이 나거나 화재가 발생할 수도 있다. 또 실내에서는 화장실을 가거나 물건을 찾을 때처럼 필요에 따라 자주 켰다 끄기를 반복해야 하는데, 휘발유나 가스랜턴은 작동시키기가 불편하다. 따라서 실내에서는 건전지를 넣는 랜턴을 사용한다. 건전지 랜턴은 광량은 부족하지만 안전하다.
이밖에도 헤드랜턴이나 손전등도 있으면 요긴하다. 특히, 헤드랜턴은 야간에 작업할 때 제 몫을 한다. 설거지나 텐트 치기 등 두 손을 다 사용해 일을 해야 하는 경우 헤드랜턴이 있으면 아주 편리하다. 화장실을 가거나 밤에 나들이를 나설 때는 한 손에 쥘 수 있는 손전등이 편리하다.
김산환의 캠퍼캠퍼 <캠핑폐인>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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