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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2.12.21 08:58 수정 : 2012.12.21 16:23

[매거진 esc] 김산환의 캠퍼캠퍼
샌드위치 연휴 겨울캠핑 좋은 올 크리스마스…작은 준비로 낭만 즐기기 최고

연말이 다가오면 캠퍼들도 부산해진다. 한 해의 마무리 캠핑을 할 곳을 찾아 열심히 온라인 캠핑 카페를 뒤지고 다닌다. 또한 겨울캠핑에 필요한 장비들도 하나둘씩 장만하며 야전에서 겨울 추위와 싸울 만반의 채비를 한다.

연말에 떠나는 캠핑은 ‘크리스마스 캠핑’으로 모아진다. 해넘이와 해맞이 캠핑도 있지만 역시 최고의 낭만은 크리스마스 캠핑이다. 올해는 크리스마스 연휴가 샌드위치 데이라서 최대 5일간 캠핑을 할 수 있다. 장비도 복잡하고 준비할 게 많은 겨울캠핑에서 이처럼 넉넉한 시간이 주어진다는 것은 캠퍼에게는 산타클로스의 선물과도 같다.

크리스마스 캠핑은 캠핑장을 낭만의 공간으로 바꿔준다. 텐트가 거대한 트리로 변신한다. 원뿔형의 티피텐트는 트리와 모양도 흡사해서 반짝이는 전구로 치장을 하면 운치가 더 산다. 어둠이 깊은 캠핑장에서 형형색색으로 반짝이는 불빛과 텐트 속에서 울려나오는 캐럴송. 이보다 낭만적인 캠핑이 또 있을까. 만약 눈까지 내려준다면 금상첨화다. 그러나 텐트에 사르륵사르륵 눈이 쌓이는 날 캠핑을 한다는 것은 삼대가 덕을 쌓아야 할 만큼 어려운 일이니 너무 기대는 말자. 크리스마스의 낭만만으로도 충분하다.

크리스마스 캠핑을 떠나려면 준비할 게 많다. 우선, 텐트 안에서 따뜻하게 지낼 만한 겨울용 장비를 갖추고 있어야 한다. 적어도 2박 이상 머물 작정을 하고 떠나는 게 좋다. 연료와 음식 등도 넉넉하게 준비한다. 특히, 겨울에는 아이스박스에 식재료를 넣어둬야 얼지 않는다. 전구를 설치하려면 전기 릴선도 필요하다. 캐럴을 들을 수 있는 뮤직플레이어도 준비한다. 아이들에게 줄 깜짝 선물도 필수다. 분위기를 내려면 촛불이나 와인 같은 특별한 준비물도 챙겨 간다. 플라스틱으로 만든 와인잔은 와인의 품격을 살려준다.

크리스마스 캠핑은 캠핑장 선택도 중요하다. 일단 캠퍼들이 많이 모이는 캠핑장을 찾는 게 좋다. 호젓한 것도 좋지만 겨울캠핑은 여럿이 어울려 캠핑을 해야 제맛이다. 덜 외롭고, 분위기도 더 산다. 따라서 너무 멀거나 외진 캠핑장보다는 2시간 거리 이내의 캠핑장을 찾아가는 게 좋다. 겨울에도 개장하는 수도권 캠핑장들은 대부분 캠퍼들이 많이 몰리기 때문에 왁자지껄한 크리스마스 파티를 즐길 수 있다.

그러나 주의할 것도 많다. 우선 전구 등을 설치할 때 누전으로 인한 전기사고에 유의해야 한다. 캐럴 등을 너무 크게 틀어서 다른 캠퍼한테 방해를 줘서도 안 된다. 잘 알겠지만 텐트의 방음 성능은 제로에 가깝다. 또 과음으로 너무 흥청거리는 분위기도 안 좋다. 특히, 화기를 많이 다루므로 과음으로 인한 화상사고 등을 조심해야 한다. 음주는 적당히 분위기를 돋워주는 정도로 그치고, 나머지는 가족이 함께하는 시간을 갖는 게 진짜 프로 캠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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