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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2.02.22 18:34 수정 : 2012.02.22 18:34

뭐야, 이건?

해가 뜨고 달이 진다. 해가 지고 달이 떠오른다. 해와 달은 우리 곁을 서로 교대해가며 쭉 지켜왔다. 하지만 달은 스스로 빛날 수 없고 해의 빛을 받아야만 빛날 수 있었다. 차고 기울기를 반복하는 생명체 같은 모습. 그래서일까. 달은 오히려 해보다 더 많은 환상과 상상을 우리에게 불러일으키곤 했다.

지구에서 38만㎞나 멀리 떨어져 있는 신비로운 빛, 달. 높이 올려다보는 것 외에 어떤 것도 할 수 없을 것만 같던 달이 드디어 우리 곁으로 내려왔다. 우리는 그 달에 발을 내딛기도 하고, 품속에 달을 꼭 안기도 하고, 달 위에서 달콤한 꿈을 꿀 수도 있게 되었다. 낮에는 45억년이란 억겁의 신비를 품은 모습으로, 밤에는 찬란히 빛나는 황홀한 모습으로 우리 곁에 머문다.

텐바이텐 제공
마치 꿈만 같은 이 일은 국내 디자인 스튜디오 ‘엠시어리’(M-Theory)의 ‘문 프로젝트’로 이루어졌다. 프랑스 천체사진가 노르베르 뤼미아노와 말레이시아의 천체사진가 친웨이룬이 찍은 실제 보름달 천체사진으로 제작된 달 모양 러그, 쿠션(사진), 침대, 카우치. 과학과 예술의 경계를 허무는 실험적인 디자인으로 평범한 일상에 환상과 상상을 선물한다.

겉만 달을 닮은 것이 아니다. 속성까지 그대로 빼닮았다. 낮에는 햇빛 등의 빛을 흡수했다가 해 질 무렵이 되면 서서히 달처럼 은은한 빛을 내기 시작한다. 이윽고 빛이 사라진 어두운 밤이 되면 보름달처럼 환한 빛을 공간에 가득 채운다. 제품의 의미마저 특별하다. 꿈이 필요한 아이들을 위해 기획된 지식 기부 프로젝트로 매년 수익의 일부를 국제 아동 보호 활동을 위해 지원한다.

다가갈 수 없는 환상의 상징인 달을 공간 오브제로 표현해 사용자가 ‘빛과 시간’에 따라 초현실적이고 새로운 공감각적 체험을 할 수 있도록 한 이 제품들은 세계 3대 디자인 박람회인 런던디자인페스티벌의 가장 큰 전시인 ‘텐트 런던’과 ‘100% 디자인런던’에 소개됐다. 영국 버밍엄에서 열리는 그랜드 디자인 라이브 전시 중 ‘미래의 집’전에 초청되기도 했다.

많은 사람들이 1969년 닐 암스트롱이 달에 첫발자국을 찍은 뒤로 달의 마법이 풀렸다고 이야기한다. 하지만 이처럼 달의 신비로움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있는 한, 그리고 그 환상적인 경험을 다른 사람들에게도 전해주려는 노력이 있는 한, 달의 마법은 여전히 유효하다. 오늘 밤도 달은 신비와 환상의 빛을 품고 빛난다.

오혜진 텐바이텐 마케팅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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