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2.08.08 18:31
수정 : 2012.08.08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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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바이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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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esc] 뭐야, 이건?
7년 전 고3이었던 나를 가장 힘들게 했던 건 공부가 아닌 더위였다. 더위를 피해 동네 친구 ㅈ양과 독서실로 도피했지만 그곳 역시 덥기는 매한가지. 나와 ㅈ양은 열대우림 한복판에서 공부하는 듯한 느낌을 받곤 했다.
그때 우리는 하루에도 몇 번씩 독서실 옆 편의점에서 음료수를 사 먹었다. 사실 독서실 안에서도 음료수를 마실 수 있었지만 더위에 음료수가 미지근해지고, 음료수에서 생긴 물방울에 문제집이 젖는단 이유로 굳이 편의점에서 마시곤 했다. 그러면서 (열심히 공부하리라 믿고 계셨던 부모님들껜 죄송하지만) 연예인 이야기부터 진지한 고민까지 수많은 이야기를 나누곤 했다.
몇 달 후 우리는 사이좋게 같은 대학에 진학했고 만날 때마다 그때 음료수만 덜 마셨더라도 수능에서 30점은 더 받았을 거라며 정다운 악담을 나누곤 했다. 그리고 얼마 전, 7년 전 우리에게 전해주고 싶은 비장의 아이템을 발견했다. 그 아이템은 바로 유에스비(USB) 미니냉장고!
큰 음료수 캔이나 맥주 캔 하나가 들어가는 크기의 미니냉장고로 유에스비에 연결해 간단하게 사용할 수 있다. 아담한 크기로 책상 위에 올려두기에 좋은데다 언제든 시원하게 음료를 마실 수 있어 책상 앞에 오래 앉아 있어야 하는 학생 및 직장인들에게 딱이다.
게다가 온장고 기능도 있어 겨울에는 음료를 따뜻하게 보관할 수 있다. 가정용 냉장고처럼 냉매를 사용하는 방식이 아닌 금속의 열전도 현상을 이용한 냉온장고라 얼음을 얼리거나 차가운 음료를 뜨겁게 만드는 것까진 할 수 없지만, 차가운 음료를 미지근해지지 않게 그리고 따뜻한 음료를 식지 않게 보관하기에는 안성맞춤이다. 왜 7년 전엔 이 상품이 없었을까? 이 상품만 있었더라면 나와 ㅈ양은 편의점이 아닌 독서실 안에 있었을 텐데!
괜한 억울한 마음에 ㅈ양에게 상품 링크를 메신저로 보내며 ‘이것만 있었어도’라며 푸념을 늘어놓았다. 나의 푸념을 들어주던 그가 “만약 그랬다면, 우리가 지금까지 친구였을까?”라고 한마디 했다. 그 순간 미니냉장고가 없어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때 하루에도 몇 번씩 음료수를 마시며 마음을 나눈 덕분에 이렇게 언제든 연락해 푸념을 늘어놓을 수 있는 소중한 친구를 얻었으니까.
오혜진 텐바이텐 마케팅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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