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요메뉴 바로가기

본문

광고

광고

기사본문

등록 : 2012.03.07 18:34 수정 : 2012.03.07 18:34

XO-1

[매거진 esc] 토이 스토리

‘XO-1’(사진)이란 이름의 이 차는 제로백(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에 도달하기까지 시간)이 2.3초에 불과하다. 슈퍼카 람보르기니 아벤타도르를 넘어서는 순발력이다. 트랙사스란 제조사가 만든 이 1천달러짜리 무선조종(RC)카의 또다른 이름은 ‘가장 빠른 장난감 자동차’다. 일반인에게 아르시(RC· Remote Control)카는 어릴 적 부잣집 친구가 가지고 놀던 장난감일 뿐이다.

아르시는 단순한 애들 장난감이 아니다. 마니아들이 취미 활동으로 투자하는 비용만 해도 상당하다. 수명이 다된 소모품을 교환하거나 연료 구입, 더 좋은 부품을 구해 업그레이드하는 데 매달 30만~40만원을 쓴다. 아르시 비행기나 헬리콥터는 돈이 더 많이 든다. 기술이 좋아진 덕에 많이 저렴해졌지만, 대형 기종은 여전히 비싸서 1천만원 정도를 투자해야 손에 쥘 수 있다.

아르시는 군사·첩보 분야에서도 눈부신 활약을 하고 있다. 아프가니스탄 병사의 공포 대상인 무인항공기(UAV) 역시 아르시의 하나다. 날개 길이가 20m에 공대지 미사일 14발을 장착할 수 있는 ‘MQ-9 리퍼’를 보고 애들 장난감이라고 할 사람이 있을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비디오게임 즐기듯 리모컨으로 누군가의 목숨을 빼앗는다는 점에서 가장 야만적이고 위험한 장난감이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조정제 <스터프코리아> 기자

광고

브랜드 링크

기획연재|조정제의 토이 스토리

멀티미디어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한겨레 소개 및 약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