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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판] 커버스토리 / 설악산을 떠나라
오색 케이블카의 욕망과 산양들의 운명
26년만의 국립공원 규제완화 검증하다
멸종위기 야생동물 1급이자 천연기념물 제217호인 한국 산양(Korean or Amur Long tailed goral)이 위기에 처했다. 남한 내에서 야생 산양의 최대 서식지로 꼽히는 설악산에 케이블카 사업이 가시화됐기 때문이다. <한겨레>가 야생동물 전문가들로 조사팀을 꾸려 지난 13일부터 이틀간 설악산 오색 케이블카의 예정 구간을 살펴본 결과, 상부 종점 예정지에서 산양의 발자국을 발견하는 등 다수의 흔적을 찾을 수 있었다. 산양은 국립공원관리공단 종복원기술원이 복원 중인 3가지의 야생동물 가운데 하나다. 특히 외국에서 동물을 들여온 반달가슴곰, 여우와는 다르게 복원 동물 가운데 유일한 토종이다. 토종 복원사업이 가능한 이유는 설악산에 아직 250여마리의 야생 산양이 남아 있기 때문이었다. 사진은 박그림 설악녹색연합 대표가 2009년 1월5일 귀떼기골에서 마주친 산양 2마리를 직접 찍은 모습이다. 뿔이 길게 난 오른쪽이 어미이고, 뿌리가 거의 없는 왼쪽이 새끼다. 참고로 우리 역사에서 등장하는 십이지간지의 양은 산양이다. 한반도에 면양이 서식하지 않았고, 토종 야생동물로는 산양이 유일했기 때문이다. 통일신라 시대 김유신묘 12지신상 탁본을 보면, 머리 위로 난 뿔이 뒤로 휘어지는 산양의 모습을 하고 있다. 산양은 외관이 염소와 비슷하지만, 젖꼭지 수가 4개로 국내 농가에서 키우는 염소와는 유전적으로 거리가 있다. 시중에서 파는 산양우유와 산양분유는 산양의 젖이 아닌 염소젖이다. 올해가 을미년 양의 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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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양군이 계획하고 있는 설악산 오색 케이블카 상부 종점 예정지에 찍힌 산양의 발자국이다. 산양의 발자국은 나란하며 브이(V)자 모양을 하고 있으며 노루, 고라니에 비해 뭉툭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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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4일 <한겨레>가 꾸린 야생동물 조사팀인 박그림·최현명씨가 설악산 끝청봉 인근에서 산양의 발자국과 나뭇가지를 잘라 먹은 흔적 등을 발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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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과제로 포함시킨 박 대통령
“도민 여러분도 바라지 않느냐”
강원 양양군 발빠르게 움직여
2018년 2월 운행계획안 마련 설악산 대청봉-오색 구간의
케이블카는 설치돼도 좋은가
<한겨레>가 전문가들과 함께
야생조사팀을 꾸려 이틀간
설악산 곳곳을 탐방했다 양양군은 ‘산양 서식지’로 인정 안해 <한겨레> 토요판은 지난해 10월 강원도 정선의 가리왕산 취재에 이어 ‘야생동물 조사팀’을 꾸려 설악산 오색 케이블카 예정 구간을 지난 13일부터 이틀간 살펴봤다. 지난번 취재와 마찬가지로 <야생동물 흔적 도감>의 공저자인 최현명씨가 참여했고, 23년간 설악산 지역에서 환경운동을 하며 산양을 연구해온 <산양 똥을 먹는 사람>의 저자 박그림씨가 동행했다. 10년간 새만금 간척사업을 취재하며 ‘카메라를 든 어부’란 별명을 얻은 이강길 다큐영화 감독은 설악산에서 활동하는 환경운동가 박그림씨를 영상에 담기 위해 카메라를 든 채로 설악산을 누볐다. 이들과 함께 새 케이블카 예정 구간에 어떤 야생동물이 서식하는지를 조사했다. 아울러 이번 사업안이 환경부가 마련한 ‘자연공원 삭도(케이블카) 설치·운영 가이드라인’에 부합하는지도 살펴봤다. 13일엔 법정 탐방로로 오색에서 대청봉에 올라 중청대피소에서 하룻밤을 보냈고, 이튿날 설악산관리사무소의 허가를 얻어 법정 탐방로가 없는 케이블카 예정 구간인 ‘끝청봉에서 오색까지’를 하산하며 살펴봤다. 날씨는 맑은 편이었지만 발목에서 때로는 무릎까지 쌓인 눈길을 헤치며 동물 발자국과 배설물을 찾았다. 조사팀이 찾고자 했던 동물은 산양이다. 야생 산양을 직접 마주할 가능성은 희박하니 발자국이나 배설물 등의 흔적이라도 찾고자 했다. 산양은 국내에 800여마리 정도 남아 있는 것으로 추산되는 멸종위기 1급 야생동물이다. 2013년 오색 케이블카 사업이 부결된 이유도 해당 구간이 산양의 서식지였기 때문이었다. 국립공원관리공단 산하 종복원기술원에서는 무인카메라 백여대를 설치해 5년 남짓 조사한 결과 설악산에 250여마리의 산양이 서식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남한 최대 서식지다. 기술원은 설악산 이외에도 오대산에 36마리, 월악산에 59마리, 울진 66마리의 산양이 서식하는 것을 확인했다. 이 외에도 생태통로가 단절된 비무장지대(DMZ)에도 100여마리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종복원기술원은 설악산뿐 아니라 백두대간을 잇는 오대산, 태백산, 월악산, 소백산 등지에서도 산양 복원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수년간 설악산에서 눈에 갇혀 구조된 산양을 월악산이나 오대산에 방사하기도 했다. 수십 마리밖에 남지 않은 서식지의 유전적 다양성을 높이기 위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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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1년 운행을 시작한 설악산 권금성 케이블카는 전국 국립공원 케이블카 가운데 흑자를 기록하는 거의 유일한 사례로 꼽힌다. 하지만 이곳에서도 환경 훼손은 피할 수 없었다. 케이블카로 인해 권금성 정상 일대에 많은 관광객들이 몰리면서 표토가 쓸리고, 암반에 서식하는 식물들이 죽어갔다. <한겨레>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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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3일 저녁 설악산 정상 대청봉에서 박그림 대표가 케이블카 반대 1인시위를 하자, 마침 대청봉에 등반한 곽노성(오른쪽)씨가 즉석으로 “케이블카에 적극 찬성한다”며 박 대표의 의견에 맞섰다. 두 사람은 각자의 입장을 표현하며 함께 기념사진을 찍었다. 윤형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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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정적 이유는 산양 때문이었다
국내 800마리 남은 멸종위기 1급
설악산은 남한 최대 서식지
종복원 동물 중 유일한 토종 만약 케이블카가 완공되면
종착역서 대청봉까지 1.6㎞
능선 완만해 오르기 쉬워져
매년 대청봉 100만명 찾을 것
탐방로 침식과 훼손 어쩌나 덕유산과 밀양 얼음골 케이블카의 경우 박 대표는 케이블카 상부 종착역 입지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여기서 볼 수 있는 경관은 내설악이 아니라 설악산 남쪽 점봉산 방향이에요. 중청봉이나 대청봉처럼 내설악의 절경들을 조망할 수 없습니다. 그렇다면 사람들이 여기서만 경관을 감상하고 만족할까요. 절대 그렇지 않아요. 여기서 대청봉까지 1.6㎞에 불과합니다. 길이 능선을 따라 이어져 경사가 완만한 편이에요. 한 시간 이내에 대청봉에 오를 수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지금도 매년 50만~60만명이 찾는 대청봉에 100만명 넘게 찾을 겁니다. 정상 지역의 환경은 더 훼손되고, 오색에서 대청봉에 이르는 탐방로도 더 망가지겠죠.” 환경부가 만든 ‘자연공원 삭도(케이블카) 설치·운영 가이드라인’을 보면, ‘왕복 이용을 전제로하고 기존 등산로와의 연계를 피한다’는 것을 기본 원칙으로 하고 있다. 케이블카 탑승객들이 자연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케이블카 탑승객들이 상부 종착역에서 산 정상에 오르는 문제가 여러차례 있었다. 1995년부터 운행을 시작한 덕유산 케이블카의 경우 상부 종점이 정상인 향적봉을 피해 설천봉 쪽에 세워졌다. 하지만 탑승객들은 설천봉에서 벗어나 향적봉에 오르기 시작했다. 하나둘씩 정상에 오르기 시작해 자연스레 산에 길이 뚫렸다. 설천봉에서 향적봉까지는 불과 650m 떨어져 있다. 덕유산국립공원사무소에서는 이를 막기 위해 울타리를 치기도 했고, 직원을 세워 막아보기도 했지만, 결국 정상에 오르는 케이블카 탑승객들을 막지 못했다. 민원을 이기지 못한 국립공원사무소는 설천봉에서 향적봉에 이르는 길을 정식 탐방로로 인정해야만 했다. 지금은 케이블카 탑승객들로 인해 한해 60여만명이 향적봉을 찾아 자연훼손이 날로 심해지고 있다. 또 탑승객의 40% 정도는 걸어서 하산해 탐방로와 인근의 환경도 피해를 입고 있다. 비슷한 상황은 2012년 9월22일 개통한 밀양 얼음골 케이블카에서 재현되고 있다. 케이블카를 타고 해발 1020m 지점에 오른 탑승객들은 상부 종점에서 천황산 정상(사자봉, 해발 1189m)에 오르기 시작했다. 울타리에 붙어 있는 ‘등산로 폐쇄 알림’이란 문구도 소용없었다. 탑승객들은 억새밭을 가로질러 기존 등산로와 연계되는 산길을 만들었고, 결국 지난해 11월7일 경남도 도립공원위원회는 케이블카 상부 승강장과 기존 탐방로와의 연계를 허용하기로 했다. 일단 케이블카가 놓이면 애초 의지가 어떻든 간에 가이드라인을 지키기 어려워진 셈이다. 케이블카 설치·운영 가이드라인이 만들어진 시기는 2008년이다. 이명박 정부가 들어선 뒤 각 지자체에서 케이블카를 만들겠다며 사업 신청을 쏟아내자 환경부가 그해 12월 첫 가이드라인을 만들었고, 2011년 5월 일부 개정했다. 이 가이드라인엔 ‘기존 탐방로나 도로의 제한 내지 폐쇄를 유도할 수 있는 지역 등 자연친화적 공원환경 조성에 기여할 수 있는 지역을 우선 선정’하고, ‘중요한 생태·경관자원, 전통사찰 등 문화자원을 최대한 보전’하며 ‘주요 봉우리는 피하고 친환경 기술을 활용해 자연환경 훼손을 최소화한다’는 기본 방향이 담겨 있다. 설악산의 오색~끝청~대청봉 지구는 오히려 ‘가이드라인’이 명시한 ‘케이블카 시설을 최대한 피해야 하는 지역’에 속한다. 가이드라인은 ‘원생림, 극상림, 아고산, 고산대에 서식 분포하는 고유한 식생 중 보전가치가 매우 높은 식물군락’, ‘멸종위기종, 천연기념물 등 법적 보호종의 주요 서식처·산란처 및 분포지’를 피해야 한다고 적시했다. 설악산의 오색 지구는 아고산 고산지대에 속해 분비나무 등이 분포하며 대청봉과 중청봉 일대는 멸종위기종 1급 식물인 눈잣나무의 주서식지다. 또한 멸종위기종 2급 동물인 하늘다람쥐, 담비, 삵 등이 서식한다. 석양 아래 능선 너머 산양과 마주친 경험 상부 종점 예정지에서 20여분 내려가자 한 나무에 ‘8-2’라고 적힌 팻말이 걸려 있었다. 8번 지주 예정지였다. 그곳엔 산양과 비슷한 발자국이 눈에 띄었다. 최씨가 “(아까와) 비슷하지만 이건 노루의 발자국”이라고 말했다. 노루의 발자국은 산양보다 날카롭고 앞쪽이 뾰족하다. 발자국 사이에 눈 위에 노란 자국이 남았다. 최씨는 “노루는 걸어다니면서도 배설한다”며 노란 물이 밴 눈을 한 움큼 떠서 기자의 코앞에 내밀었다. 묘한 냄새가 났다. 그는 “노루의 어원이 노린내에서 비롯됐다는 얘기가 있는데, 오줌에선 약간 계피향이 난다”고 말했다. 눈 덮인 겨울은 어찌 보면 야생동물의 흔적을 조사하기 괜찮은 계절이다. 눈이 동물의 배설물 등 흔적을 덮기도 하지만 여러 동물들의 발자국을 간직하기 때문이었다. 흰넓적다리붉은쥐의 발자국, 들꿩의 발자국, 족제비의 발자국이 판화처럼 눈 위에 박혀 있었다. 드문드문 “끼끼” 하는 까막딱따구리의 울음소리가 차가운 공기를 타고 선명하게 들려왔다. 청솔모 발자국이 이어지다가 눈을 파헤친 흔적이 있었다. 최씨가 나뭇가지와 부스러기를 보더니 “여기 잣 묻어놓은 것을 찾아서 까먹었네”라고 말했다. 인근에 또 다른 청솔모 발자국과 파헤친 흔적이 보였다. 하지만 그곳엔 그냥 파헤친 흔적만 있었다. 최씨는 “여기는 허탕쳤네”라고 말했다. “청솔모는 자신의 영역 안에 잣을 수백개 묻어놔요. 하도 많이 묻어놔서 자신도 기억 못 해요. 엉뚱한 곳을 파헤쳐 허탕치는 경우가 많죠. 혹은 묻어놨는데도 못 찾곤 하죠. 그런 열매들이 씨앗이 되어서 새로운 잣나무가 자라는 거예요. 청솔모는 잣나무의 번식에 엄청난 도움을 주고 있는 셈이죠.” 어느 나무 틈 사이에는 잣 열매가 박혀 있었다. “이것도 청솔모의 양식이냐”고 묻자, 최씨는 “동고비가 숨겨놓은 양식일 것”이라고 말했다. 어떻게 잣이 틈에 박혀 있는 것만 보고서 누가 숨겨놓은지 알 수 있을까. 다소 의심이 갔다. 하지만 배가 하얗고 날개가 청색빛이 도는 작은새 동고비가 실제로 나무 틈에 박혀 있는 잣을 쪼고 있는 모습을 한 시간 뒤 다른 장소에서 목격했다. 그의 추정이 맞을 가능성이 높았다. 6번 지주 예정지에서 찾은 것은 하늘다람쥐의 배설물이었다. 조금 굵은 나뭇가지 위에 약간 연둣빛이 도는 손톱보다 작은 크기의 알갱이가 대여섯개 쌓여 있었고, 불과 20㎝ 떨어진 지점에 비슷한 알갱이가 열개 정도 있었다. “하늘다람쥐는 겨울에 나무눈(나뭇가지에 싹이 나는 보풀보풀한 부분)이나 새순(연한 싹)을 주로 먹기 때문에 배설물 색깔에 연둣빛이 돕니다.” 하늘다람쥐는 네 다리를 펴면 날개와 같은 비막이 있어 나무와 나무 사이를 활공한다. 최씨의 표현을 빌리자면 “나는 것이 아니라 바람을 타고 멋지게 추락”하는 식으로 비행한다. 하늘다람쥐는 멸종위기 2급 야생동물이자 천연기념물 제328호다. 나무 구멍에 주로 서식하고 배설하는 곳은 주 활동공간과 가까운 경향이 있다. 즉 6번 지주가 들어설 곳이 하늘다람쥐가 서식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의미다. 하늘다람쥐의 흔적을 발견한 6번 지주 옆에서 빵, 초코바 등으로 점심식사를 했다. 식사를 하면서 산양에 대한 대화를 나눴다. 박그림 대표가 산양에 처음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는 40여년 전에 우연히 설악산에서 산양을 마주하면서다. “20대 때 설악산을 오르다 능선 너머에 있는 산양과 마주친 적이 있어요. 산양은 놀랐는지 후다닥 뛰어갔는데, 조금 있다가 멈춰서 나를 뒤돌아보더군요. 그때 마침 산양의 등 뒤로 석양이 지고 있었고, 내 쪽으로 바람이 불고 있었어요. 산양의 회색 털이 바람에 날리며 빛나는데 너무나 경이로운 순간이었죠. 그때 이후로 산양을 연구하기 시작했고, 세월이 흘러 산양이 멸종위기에 놓이자 보호활동에 나서게 됐죠.” 그렇다면 케이블카는 산양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까. 박 대표는 “지금도 설악산은 도로와 등산로로 야생동물의 통로가 막혀 산양의 서식 범위가 상당히 좁다. 민감한 동물이기 때문에 케이블카 소리가 나거나, 사람 눈에 보이는 곳에는 나타나지 않는다. 지금보다 서식지가 더 좁아질 것이다. 또 산양은 눈이 많이 오면 굶어죽는 경우도 꽤 있기 때문에 언제든 멸종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환경부가 1998년에 실시한 제2차 자연환경조사 결과를 보면, “가리왕산에도 산양이 서식했지만 임도가 통하자 산양의 바위 서식지가 바로 임도 옆에 위치함으로써 즉시 사라져 버렸다”고 밝히고 있다. 바위라는 은신처가 사라지자 산양은 바로 서식지를 옮긴 것이다. 산양은 10~11월에 짝짓기를 해서 대부분 새끼 1마리를 임신한다. 임신기간은 240일로 겨울과 봄을 보낸 뒤에 출산한다. 번식력이 좋은 편이 아닌데도 폭설이 내리면 종종 굶어죽어 개체수가 줄어든다. 최씨는 “산양은 눈이 쌓이면 움직임이 급격히 둔해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설악산국립공원사무소에선 폭설이 내리면 산양 구조에 나선다. 그렇게 구조된 산양을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오대산, 월악산 등에 방사해 산양의 서식지를 넓히고 있다. 눈에 약한 산양이 왜 눈이 많이 내리는 고산지대의 험한 바위에 사는 걸까. 연해주, 만주 지역에서도 산양을 연구한 최현명씨는 “꼭 높은 바위산에만 사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연해주에서는 산양이 해변에도 많이 살아요. 바닷가에서 떠밀려온 미역이랑 다시마도 먹죠. 아마 수백년 전 한반도에서도 동해 바닷가에 사는 산양들이 꽤 있었을 거예요. 산양이라고 굳이 눈 많이 오는 곳에 살고 싶겠어요. 기존 서식지를 뺏겨서 깊은 산속에만 사는 거죠. 야생동물의 개체수가 줄어드는 가장 큰 이유는 서식지가 줄어들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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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청봉에서 내려다본 경관이다. 정면에 점봉산이 보이고, 아래쪽에 오색마을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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