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12일 제주도 올레1코스에서 비극적인 살인사건이 일어났다. 그러자 그 허허로운 자연의 길에 감시카메라가 없다고 난리다. 감시가 일상인 경찰의 주장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사람들은 과연 감시카메라가 안전을 보장할 것이라 생각하는 것일까? 어느 사이 우리는 그 감시받는 편안함에 젖어버렸다. 그렇다면 올레7코스를 가보시라. 강정 해군기지 건설을 핑계로 곳곳이 감시카메라이고 강정천 가는 길은 친절하게 경찰이 일대일로 따라다닌다. 그 시선 앞에서 당신의 올레길 편안하신가?
이상엽/사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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