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2.09.04 19:15
수정 : 2012.09.04 19:15
스페인 미술가 다니엘 가르시아 안두하르는 “민주주의를 민주화하자”는 짧은 글을 숱한 언어로 번역해 숱한 곳에서 펄럭여왔다. 그가 제주에 왔다. 4·3의 학살터를 찾고, 강정마을을 찾았다. 강정마을은 병든 민주주의의 현장이었다. 그는 물었다. 제주도 말로는 어떻게 되느냐고. 한 아주머니가 답했다. “민주주의를 제기제기(얼른얼른) 민주화합서!” 안두하르는 1주일간 제주 전역을 답사했다. 그의 손엔 “해군기지 결사반대” 깃발이 들려 있었다.
노순택/사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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