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3.01.15 19:18
수정 : 2013.01.15 19:18
당신이 대통령직을 인수하는 삼청동 금융연수원 대문 밖에서는 유은혜(60) 아주머니가 암환자였던 남편이 부당한 대우와 치료를 받다 억울하게 죽어갔다며 나흘째 홀로 시위를 하고 있더군요. 게다가 그녀는 당신의 지지자였습니다. 맞은편에선 한진중공업 노동자 최강서씨를 추모하는 1인시위가 있습니다. 당신을 결코 지지하지 않았을 시위 노동자가 아주머니에게 그러더군요. “식사는 하셨습니까? 춥습니다.” 아주머니는 “괜찮아요. 그쪽 몸이나 챙기세요” 합니다. 이들이 바로 당신이 5년간 책임져야 할 이 땅의 레미제라블들입니다.
이상엽/사진가
광고
기사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