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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3.04.16 19:00 수정 : 2013.04.16 19:00

아무도 찾는 이 없습니다. 흰색 조화 한 송이도, 상을 치를 상주 한 사람도 없습니다. 그저 창백한 형광등만 덩그러니 영정사진에 빛을 드리워 줍니다. 어차피 홀로 피었다 지는 것이 인생일 터, 영정사진 속 꽃무늬 한복으로 이 세상 살았던 맵시 한번 내어 놓고는 이제 영면의 시간입니다. 살다 가시느라 애 많이 쓰셨습니다. 편안히 길 오르십시오.(어느 행려병자의 장례식장에서) 임종진/사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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