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7.03.21 18:28
수정 : 2017.03.21 19:08
성주 초행길. 행렬보다 앞서 걷고 있자니 마주친, 마을 10리 밖까지 마중 나온 소성리 ‘할매’들. ‘고맙습니데이’, ‘날씨 좋네예’라고 쓴 작은 손팻말. 소성마을 어귀로 들어서자 풍기던 장작 때는 냄새처럼 소소한 풍경이다. 이 작은 산골 마을이 국방부와 경찰에 맞서며 미국 사드와 한-중 관계, 동북아 평화 같은 낯선 낱말들에 휩싸여 있다. 이 마중이 더없이 간절한 까닭이다.
정택용 사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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