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8.05.22 20:06
수정 : 2018.05.22 20:12
이름이 염호석이라고 했다. “부디 도움이 되길 바라겠습니다”라는 유서를 남겼던 최종범이라는 이름이 잊혀갈 때쯤 그 이름을 들었다. “노동조합이 승리하는 그날 화장해달라”던 그 사람의 장례식 날 상복을 입은 동료들의 모습을 보며 삼성에 노동조합이 생긴다는 것은 어떤 것일까 상상을 해봤다. 2018년 봄, 삼성 무노조 경영의 신화는 폐기됐고 견고한 풍경의 빈틈이 열렸다. 그리고 또 다른 견고한 풍경이 남았다.
홍진훤 사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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