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8.06.19 18:06
수정 : 2018.06.19 18:58
먹구름이 가득한 해변 한구석에 안내판이 눈에 들어왔다. 지진해일 경보 후 30분 내 나산초등학교로 대피하라는 문구가 있었다. 왼편으로 고개를 돌리니 철조망으로 둘러싸인 월성 핵발전소가 보인다. 그곳에 대피한 주민들에게 무슨 일이 벌어질지 아찔한 상상을 잠시 해보았다. 월성 1호기가 조기 폐쇄된다고 한다. 언제쯤 핵발전소의 공포 없이 저 안내판이 제 쓸모를 찾을 수 있을까.
홍진훤 사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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