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8.07.17 17:57
수정 : 2018.07.17 19:10
죽음의 수를 세는 일은 참 잔인한 일이라고 늘 생각했지만 30번째라는 무게 앞에 가슴이 내려앉는 것은 어쩔 수 없었다. 밤늦게 찾아간 대한문 앞 쌍용자동차 정리해고 희생자 분향소에는 결국 30개의 얼굴 없는 영정이 걸렸고 그 옆에는 얼굴이 보이지 않는 상주가 우두커니 서 있었다. 이들의 얼굴을 찾는 일은 어떤 것일까, 온갖 혐오와 욕설이 난무하는 그곳에서 잠시 생각해봤다.
홍진훤 사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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