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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2.10.11 19:23 수정 : 2012.10.11 19:23

[99%의 경제]
아하! 협동조합

두 사람이 동업하는 것도 힘들다는 소리를 자주 듣는다. 그래서 협동조합의 사업 전망을 불투명하게 보는 사람들이 많다. 민주주의를 하면서 여럿이 함께 사업을 벌인다는 게 가당찮다는, 일종의 ‘패배의식’이다.

하지만 긴 역사를 놓고 보면 지금처럼 사업의 성과를 승자가 철저히 독식하는 시대는 잠깐이었다. 가족이나 이웃 사이에서만이 아니라, 경제에서도 돈보다 공동체를 앞세우는 시대가 지배적이었다. 우리의 경우, 1960년대 이후로 치더라도 ‘1%의 자본주의’의 역사는 50년에 불과하다. 그래서 원주지역 협동조합의 스승인 고 무위당 장일순은 “사람 나고 돈 났지, 돈 나고 사람났냐”고 외쳤다. 협동조합은 건강한 지역 공동체에서 자라난다.

아이들이 읽기 좋은 협동조합 동화책 2권이 나왔다. 싱가포르협동조합연합회가 올해 세계협동조합의 해를 기념해 만든 책을 아이쿱생협에서 번역했다. <큰 폭풍이 다가와요>는 숲 속의 참새와 다람쥐, 원숭이, 아기 곰이 넓은 대피소를 함께 지어 폭풍을 이겨내는 이야기이다. <먹이를 찾으러 가는 아기 수달>은 아빠 수달의 도움을 받아 스스로 먹이잡이를 익히는 아기 수달 가족의 이야기를 담았다. 동화책의 말미에는 협동과 자립·자조의 가치를 함께 이야기하는 코너를 마련해, 부모와 아이가 생각을 나눌 수 있도록 했다.

오미예 아이쿱소비자활동연합회 회장은 “이 동화책을 읽는 아이들은 자립하면서 협동할 줄 아는 마음을 지닐 것이고, 그들이 어른이 되면 대한민국은 더 나은 세상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협동은 교육의 힘을 먹고 자란다.

김현대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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