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2.12.07 19:14
수정 : 2012.12.07 19:14
소설 <어린왕자>의 유명한 일화. 미술관의 한 그림을 보고 어른들은 그냥 모자라고 하지만, 소년의 순수한 눈에는 코끼리를 삼킨 보아뱀이 보인다.
그런데 요즘 미술관에 가보면 정반대의 풍경이 펼쳐진다. 다들 너무 많이 아는 탓일까? 작품에 담긴 온갖 의미와 의도를 마치 그것이 정답인 양 열심히 설명하는 어른들, 기계적으로 받아적는 아이들…. 아는 만큼 보인다고? 내가 보기에, 이제는 모르는 만큼 보인다.
김한민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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