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2.12.14 19:19
수정 : 2012.12.14 19:19
이를테면 이런 식이다. ‘이번 공연은 재능기부 해주시면 안 될까요?’
주최 쪽의 거리낌없는 요구에 난감해진다. 기부할 처지도 아닌데 거절하자니 미안하다. 유명인들이야 몇번쯤 해도 손해볼 게 없다. 홍보도 되고, 생색도 내고. 그러나 평소엔 사회로부터 제대로 재능을 인정받아 본 적도 없는 이들에게, 오히려 늘 ‘무능 거부’만 당하던 이들에게 좋은 일이니까 기부해달라니…. 기부문화 정착 이전에 일에 대해 정당한 대가를 지불하는 문화부터 정착해야 하지 않나?
김한민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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