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2.12.21 19:21
수정 : 2012.12.21 19:21
여자들이 모르는 풍경이 있다.
한 사람이 화장실에 들어와 큰일까지 보고 나갈 시간 내내, 거울 앞에서 한올 한올 정성껏 머리카락을 매만지느라 여념이 없는 남자들. 저토록 정교한 세팅으로 호감을 사야 하다니, 참으로 피곤한 세상이다. 한편에선 남녀를 막론한 외모지상주의, 한편에선 전통적 남성상에 대한 여전한 요구…. 이 광경을 수없이 목도하노라면 슬픈 질문이 떠오른다. “이 시대의 수컷이란 무엇인가?”
김한민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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