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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2.08.19 19:55 수정 : 2012.08.19 19:55

중국 시민들, 반일 시위 고조

일본 우익 인사들이 19일 일장기를 들고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에 상륙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중국 곳곳에서는 대규모 반일시위가 벌어졌다. 지난 15일 홍콩 댜오위다오 수호 활동가들이 센카쿠열도 상륙에 성공했다가 일본 쪽에 체포된 뒤 확산되기 시작한 중국내 반일감정은 이날 사건으로 급격히 고조되는 양상이다.

저장성 항저우에서는 1000여명이 시내 중심 우린샤오광장에 모여 “일본 상품 불매하자” “댜오위다오를 돌려달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시위를 벌였다고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항저우의 일본 식당들이 공격을 받아 유리창이 깨지기도 했다.

남부 광둥성 광저우에서는 100여명이 일본 영사관 앞에서 “일본은 댜오위다오에서 꺼져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시위를 벌였다. 홍콩과 인접한 선전에서도 약 2000명이 행진하며 반일 구호를 외쳤다고 <봉황위성텔레비전>이 전했다. 베이징의 일본 대사관 앞에서는 15일부터 연 닷새째 시위가 벌어지고 있다. 이밖에도 이날 상하이와 칭다오를 비롯해 중국 전국의 20여개 도시에서 반일시위가 벌어진 것으로 추산된다. 전날에는 비가 내리는 가운데도 산시성 시안에 수백명이 거리에 나섰고 장시성 간저우 등에서도 반일시위가 벌어졌다.

네티즌들은 웨이보 등을 통해 시위 장소와 시간을 알리며 각 지역에서 반일시위를 조직했다. 중국 당국은 평소 거리시위를 엄격히 금지해왔지만, 이날 공안들은 시위를 제지하지 않았으며 <신화통신> 등 관영 언론들은 시위 소식과 사진 등을 대대적으로 보도하며 반일시위를 통해 일본에 압박을 가하는 모습이었다. 주중 일본 대사관과 영사관은 경비를 강화하고, 재중 일본인들이 안전에 주의하도록 전자우편 등을 통해 통보했다.

베이징/박민희 특파원 minggu@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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