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요메뉴 바로가기

본문

광고

광고

기사본문

등록 : 2012.09.19 19:09 수정 : 2012.09.20 08:25

10대 청소년들의 가출 사유가 모두 같지는 않다. 그러나 아이들의 공통된 호소는 “거리가 집보다 낫다”는 것이다. 올해 서울시가 발표한 자료를 보면, 가출 10대 소녀 가운데 다수가 빈곤 가정의 아이들이다. 조사 대상 청소년 175명 가운데 절반이 넘는 56%가 자신의 가정이 가난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난으로 자존감이 무너진 부모는 가족간 소통에서 심각한 잘못을 저지른다. 가출한 10대 소녀들에게 부모의 상황을 물은 결과, 20.9%는 부모가 서로 불화를 겪었고 17.9%는 부모의 심각한 간섭에 시달렸다. 15.2%는 부모로부터 학대 수준의 폭력을 겪었고, 11.2%는 부모의 무관심 속에 방치됐다. 이들 부모의 7%는 알코올 중독, 4%는 심한 우울증을 겪고 있었다.

가출 소녀 가운데 일부는 친족에 의한 성폭행도 경험했다. 처음 가출하게 된 계기를 묻는 질문에 조사 대상자 175명 가운데 8.5%인 14명이 “가족으로부터 성폭력을 당해서”라고 답했다.

엄지원 기자

광고

브랜드 링크

기획연재|거리의 아이들이 운다

멀티미디어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한겨레 소개 및 약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