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3.02.20 18:25
수정 : 2013.03.11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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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수집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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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esc] 한남동 작은방
사랑은 글로 배울 수는 없지만 인테리어는 어느 정도 글로 배울 수 있다. 인테리어 경험이 없었던 내가 집을 꾸미기로 마음먹었을 때 가장 먼저 한 것이 인터넷 검색이었다. 새댁 블로거들의 설명에 따라 작업을 진행하다 보면 그 속에서 또 자기만의 노하우가 생기기 마련이다. 그럼 셀프 인테리어 과정에서 가장 많이 등장하는 단어인 페인트, 스테인, 프라이머, 바니시에 대해 글로 배워보자.
페인트는 요즘엔 대부분 수성페인트를 사용한다. 냄새가 독한 유성페인트에 비해 물을 사용하는 수성페인트는 냄새가 거의 없다. 가구용과 벽지용 페인트가 따로 나오기도 하는데 가구용 페인트가 접착력이 더 좋고 표면이 단단하다.
표면이 반짝이는 정도에 따라 무광, 유광 등으로 구분되는데 취향에 따라 선택을 하면 된다. 보통 전등이 설치되어 있는 천장은 무광페인트를 바르고 벽면은 무광이나 광이 약간 있는 저광 제품을 바른다.
페인트는 벽지 위에 바르는 것이 편하다. 실크 벽지라면 표면의 한 꺼풀만 벗겨내고 발라도 된다. 나중에 새로 도배를 할 때 페인트칠한 벽지를 그대로 뜯어낼 수 있기 때문이다. 페인트를 주문해서 칠하다 보면 생각했던 색과 다를 경우가 많은데 이때는 소량의 아크릴 물감을 섞어주면서 원하는 색을 만들어 줄 수 있다.
가구를 만들다 보면 스테인, 프라이머, 바니시를 사용할 일이 많다. 스테인은 나무에 스며드는 원리이다. 그래서 나무의 결을 그대로 드러내면서 색의 변화를 줄 수 있다. 취향에 따라 페인트를 칠할 것인지 스테인을 칠할 것인지 결정하면 된다.
프라이머는 흔히 제소라고 불리기도 하는데 페인트가 잘 발라지지 않는 쇠, 도자기, 플라스틱 같은 매끈한 표면에 먼저 바르는 용도로 사용된다. 그 위에 페인트를 바르면 페인트가 잘 발리고 쉽게 벗겨지지 않는다.
바니시는 페인트칠을 한 뒤에 바른다. 투명해서 페인트의 색상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표면을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바니시 역시 수성을 많이 사용하며 무광과 유광이 있다.
이 네 가지 재료만 잘 사용하면 벽지, 가구, 전등의 색을 다 바꾸어 줄 수 있으니 공간의 분위기를 바꾸는 일등 공신이다. 봄을 맞이하면서 집 안에도 환한 색깔로 생기를 불어넣는 것은 어떨까.
우연수집가 poeticz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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