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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5.02.17 11:25 수정 : 2015.02.17 11:28

물체 360도 회전하며 스캔…제품화까지 한번에

관람객들이 블랙스미스 제네시스를 살펴보고 있다. NTU Singapore

조립, 금형 등의 복잡한 제조과정이 필요없이 물건을 한번에 인쇄하듯 만들어내는 3D 프린팅은 `제조업의 혁명‘을 부를 기술로 주목받고 있는 분야이다. IT부문 컨설팅업체인 가트너는 올해 3D 프린터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빅뱅 원년이 될 것이라는 전망을 지난해 10월 내놓은 바 있다. 가트너의 전망이 맞아떨어지려면 무엇보다 일반인들이 쉽게 사용할 수 있는 3D 프린터 개발이 필수다. 최근 그런 요건에 부합할 만한 3D 프린터 성과물이 나왔다. 제품 스캔에서 생산까지 한꺼번에 처리할 수 있는 올인원 소형 3D 프린터가 처음으로 선을 보인 것.

16일 미국과학진흥협회 연례회의에서 공개된 세계 최초의 올인원 콤팩트 3D 프린터 ‘블랙스미스 제네시스’. NTU Singapore

 싱가포르 난양공대가 만든 신생기업 블랙스미스 그룹(Blacksmith Group)은 16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새너제이에서 열린 미국과학진흥협회(AAAS) 정례회의에서 이 제품을 처음 공개됐다. ‘블랙스미스 제네시스’(Blacksmith Genesis)라는 이름의 이 제품은 3D 소프트웨어에 대한 지식이 없어도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다고 업체 쪽은 밝혔다. 앞서 이 업체는 지난해 8월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 인디고고(Indiegogo)를 통해 8만 달러의 제작비를 모았다. 회사 쪽은 첫 생산분을 3월중 크라우드펀딩 참여자들에게 공급할 예정이다.

블랙스미스 제네시스를 들고 있는 알렉스 푸이 박사. 한 손으로 들 정도로 가볍다.NTU Singapore

 이 제품의 가장 큰 특징은 일반적인 3D 프린터와 달리 회전형 플랫폼을 채택하고 있다는 점이다. 특허 출원중인 이 회전형 플랫폼은 프린트할 물체를 360도 돌아가면서 스캐닝할 수 있다. 프린터 몸체는 알루미늄 케이스로 만들었으며, 총 무게는 6㎏이다. 또 2인치 엘시디 화면, 통합 SD카드 리더기, USB 연결장치 등이 갖춰져 있다. 최대 6.5리터 크기의 물건까지 프린트할 수 있는데, 이는 비슷한 크기의 일반 3D 프린터가 만들 수 있는 물체에 비해 두배나 크다. 정밀도 역시 50마이크로미터로 2배 높다. 500만 화소 카메라로 물건을 스캔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6분. 이것 역시 시중 제품보다 2배 빠른 속도이다.

 회사쪽은 또 내장 카메라를 통해 오류를 자동 감지하는 기능이 있을 뿐 아니라, 스마트폰 앱을 통해 제작 과정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창업자인 알렉스 퓌 체 시안(Alex Pui Tze Sian) 박사는 일반인들이 쉽게 쓸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이 제품을 개발했다고 말했다. 그는 사람들이 3D 프린터를 사용할 때 가장 골치아픈 것이 별도의 컴퓨터를 통해 3D 모델 디자인을 해야 하는 것이었는데, 이 제품은 그럴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프린터 가격은 2200달러.

곽노필 기자 nopi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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