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요메뉴 바로가기

본문

광고

광고

기사본문

등록 : 2014.06.20 18:56 수정 : 2014.06.20 18:56

김태권 만들고 이은경 찍다

1990년 이탈리아월드컵, 이탈리아와 아르헨티나의 준결승전. 디에고 마라도나는 나폴리 시민들한테 엉뚱한 제안을 한다. 나폴리처럼 가난한 남부에 국가가 뭘 해줬냐며, 이탈리아 대표팀 말고 자기네 팀을 응원하라고 부추긴 것이다. (마라도나는 나폴리 팀의 스타였다.) 나폴리 사람들이 결국 어느 쪽을 응원했는지에 대해서는 증언이 엇갈리지만, 월드컵을 계기로 이탈리아의 으쌰으쌰 하나 된 모습을 과시하려던 나라님들이 체면을 구긴 것만은 확실하다. 올림픽이니 월드컵이니 즐겁게 중계방송을 보다가도 가끔 국가주의와 거기 숨은 상업주의가 부담스러워 숨이 막힐 때가 있는데, 그럴 때면 이 일화를 떠올리며 나는 웃는다.

김태권 만화가



광고

브랜드 링크

기획연재|[토요판] 김태권의 인간극장

멀티미디어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한겨레 소개 및 약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