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요메뉴 바로가기

본문

광고

광고

기사본문

등록 : 2015.08.07 18:36 수정 : 2015.08.07 18:36

김태권 만들고 이은경 찍다

사석에서는 한 번 뵈었다. 모주를 마시는 내내 사모님 자랑이었다. 젊은 시절 직장일로 나간 영국에서 마르크스 경제학을 공부하고 싶었단다. 군사정권이 끝나지 않을 것 같던 시절이었으니, 한국 땅을 다시 못 보게 될 선택일 수도 있었다. 그런데 사모님이 흔쾌히 허락하셔서 선생은 공부를 시작했다고 한다. 선생의 글이 언제나 명쾌하고 잘 읽히는 까닭 역시 발표 전에 사모님이 읽어주시기 때문이라고 했다. “훌륭한 분은 사모님이셨군요!” “뭘, 그런 아내한테 장가를 들었으니, 내가 훌륭한 사람이지.” 흐뭇하게 웃으셨다.

<자본>을 우리말로 옮기고 풀이하는 책을 쓰고 강의로 강연으로 내내 분주하였다. 이제 편히 쉬시기를.

김태권 만화가

광고

브랜드 링크

기획연재|[토요판] 김태권의 인간극장

멀티미디어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한겨레 소개 및 약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