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격도 모난 곳 없고 실적도 좋아 재벌 2세치고는 평이 괜찮았는데, 2011년에 사달이 났다. 선물 투자로 천억원을 날렸고 그 와중에 회사 돈까지 끌어다 부은 사실이 드러난 것이다. (그간 인터넷에서 ‘익명의 투자 고수’ 행세를 해왔다는 낯뜨거운 일화가 밝혀지기도 했다.)
횡령죄로 감옥에서 잠깐 지내다가 이번 광복절에 풀려났다. 이 정권이 생각하는 경제 살리기 방법인 것 같은데, 기업 총수한테 잘해주면 기업이 알아서 고용도 투자도 늘려주리라 기대하나 보다. 글쎄, 기업도 사정이 있는데 그럴 리가 있나? 나중에 또 “배신” 운운하는 볼멘소리나 들을 것 같아 미리부터 피곤하다.
김태권 만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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