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와 결혼하지 않았으면 당신도 퍼스트레이디는 아니었을 것”이라며 빌 클린턴이 농을 걸자, 이렇게 받아쳤단다. “나와 결혼하지 않았으면 당신이 대통령이 아니었을걸?” 당찬 사람이다.
이 부부가 젊은 정치를 상징하던 시절을 생각하니 세월이 얄궂다. 저번에 오바마와, 이번에 샌더스와 경쟁한 탓일까? 요즘은 기득권 정치인이란 말을 들으니 말이다.
그래도 당선되면 미국 대통령이 된 최초의 여성이다. 오바마는 최초의 흑인이었고, 샌더스는 최초의 사회주의자니, 누가 되어도 민주당 지지자는 즐거우리라. 당에 인물이 많구나! 남의 집안 잔치를 보다가 우리는 뭔가 싶어 답답한 사람이 어디 나뿐일까.
김태권 만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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