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나이에 창업해 큰 성공을 거두고 ‘러시아의 저커버그’라 불렸다. 그런데 2014년에 회사 대표를 뜬금없이 그만두었다. 어찌된 영문일까. 정부에 비판적인 가입자들의 신상정보를 넘기라는 당국의 요청을 거부했다는 뒷소문이 있다. 정권의 눈 밖에 나 자기가 만든 회사에서 쫓겨났단다.
남의 나라 일만 같지가 않다! 그래도 그 사건 이후 텔레그램 사업에 집중하여 다시 성공했다니 훈훈한 마무리랄까. 최근에는 한국의 테러방지법에 대해 반대 의견도 냈다. 남의 나라 일 같지 않았나 보다. 3월12일은 ‘사이버 검열에 반대하는 세계인의 날’이다. 21세기에도 검열 걱정이나 해야 하다니, 우리는 언제 문명국이 되나.
김태권 만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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