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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드갱 시즌2>의 한 장면. 드디어 주요 캐릭터 ‘술홍’이 나타났다. 웹툰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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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판] 위근우의 웹툰 내비게이터
<키드갱>, <서울협객전>의 신영우 작가
얼마 전 네이버 웹툰 연재 작가들을 대상으로 한 송년회인 ‘웹투니스트 데이’가 열렸다. 주최측은 다양한 부문에 대한 시상식도 진행했는데, 이날 ‘15년 숙성 위스키상’을 수상한 작가가 12월 들어 이 코너에서 시작한 나홀로 연말 웹툰 시상식의 세 번째 주인공이다. 바로 ‘올해의 향수’ 부문의 <키드갱 시즌2> 신영우 작가다. 물론 신영우 작가가 출판 시절의 완결되지 않은 명작인 <키드갱>을 웹툰 플랫폼에 이어서 연재한 건 지난해부터지만, 가장 최근 연재 분량에 이르러서야 원작 최대의 떡밥이던 ‘술홍’(술 마시면 무서워지는 홍구) 캐릭터를 공개하며 원작 팬들의 오랜 기다림에 보답해주었다. 그리고 이건, 보기보다 많은 맥락을 내포하고 있다.
케이블 채널을 통해 드라마화되기도 했던 <키드갱>이나 코미디와 비정한 무협 액션이 결합했던 <서울협객전> 같은 작품에서 신영우 작가가 어떻게 수준 높은 정통 개그 극화를 만들어냈는지 톺아보는 것도 충분히 의미있는 일일 것이다. 하지만 ‘올해의 향수’라는 부문의 시상을 통해 말하고 싶은 건 좀 다른 부분이다. 아무리 뛰어난 작품이었다 하더라도 그가 웹툰 플랫폼을 통해 연재 재개를 하지 않았더라면 ‘술홍’처럼 강력한 떡밥을 회수하지도 못했을 것이고, 독자들에게 완결에 대한 기대감을 주지도 못했을 것이다. 개그 만화 작가로서 그의 탁월한 재능 이상으로, 완결을 지으려는 책임감과 지구력에 높은 점수를 주는 건 그래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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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근우 매거진 <아이즈> 취재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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