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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3.04.05 19:44 수정 : 2013.07.15 16:10

[토요판]윤이나의 윤이나는 프로
뮤직 트라이앵글
<케이엠>(KM) 수요일 오후 6시

금요일 밤, 검색을 통해 오늘의 출연자를 찾아본 뒤에야 <한국방송>(KBS) ‘유희열의 스케치북’을 볼지 안 볼지 결정한다. ‘에스비에스(SBS) 인기가요’를 포함한 지상파 음악 순위 프로그램의 시청법은 조금 다르다. 끝나기 20분 전쯤 티브이를 켜고 보기 시작한다. 그러면 아이돌의 컴백 무대나, 최근 인기있는 가수들의 무대를 모두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스케치북’도 ‘인기가요’도 모두 음악 프로그램이지만, 주시청층은 전혀 다르다. 물론 그 사이에도 교집합은 있는 법. 지난주 ‘스케치북’에는 새로운 앨범을 낸 인피니트가 출연했다. 심야 음악 프로그램에서 아이돌 가수가 춤추고 노래하는 장면은 이제 낯설지 않은 풍경이다. 오히려 그 반대의 경우는 찾아보기 쉽지 않았다. 지난주 ‘인기가요’의 쇼케이스 무대에는 가을방학이 출연해 ‘가끔 미치도록 네가 안고 싶어질 때가 있어’라는 노래를 불렀다. 2주 전에 신곡을 발표한 페퍼톤스가 출연했던 바로 그 무대다.

윤이나 티브이평론가
‘인기가요’는 아이돌들의 개성이 극대화되는 무대를 만들고, 안무의 포인트까지 놓치지 않는 섬세한 카메라 워크를 보여주면서 ‘케이팝 전성시대’에 가장 어울리는 음악 프로그램이 됐다. 다만, 최근의 순위제 부활은 새로운 ‘인기가요’를 위해서나 음악 산업을 위해서나 그리 현명한 선택처럼 보이지는 않는다. 지금 필요한 것은 가을방학의 무대 같은 것, 곧 유튜브의 클립을 위한 무대를 넘어 그 무대에 조금 더 다양한 음악이 공존하게 하려는 시도다. ‘유&아이’마저 폐지되어 심야 음악 프로그램까지 사라진 <에스비에스>에는 더욱 필요한 무대라고 할 수 있다.

쇼케이스는 새로운 것을 소개한다는 의미다. ‘인기가요’와 같은 프로그램을 처음부터 끝까지 보는 시청층에게, 페퍼톤스와 가을방학은 새로운 얼굴이 맞다. 케이팝 스타들이 주인공이 되는 일요일 오후에 새벽에만 마주치던 그들의 무대를 보고 있자니, 오랜 친구를 동생에게 소개하는 듯 설렌다.

윤이나 티브이평론가

▶ 추천합니다: 지상파 음악 순위 프로그램과 심야 음악 프로그램을 섞어 보고 싶은 당신에게, <케이엠>(KM) 채널의 ‘뮤직 트라이앵글’(수요일 오후 6시 방송)을 추천합니다. <문화방송>(MBC) ‘나는 가수다’에 출연했던 가수들은 이 프로그램을 통해 컴백하고 있으며, <한국방송> ‘콘서트 7080’과 어울리는 민해경은 ‘톱밴드’ 시즌2의 우승팀인 피아와 합동 무대를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이 정도면 국내 최초 음원 차트쇼라는 수식어보다는, ‘음악 프로그램의 합집합’이라는 말이 더 어울리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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