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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3.06.14 19:33 수정 : 2013.07.15 14:30

신비한TV 서프라이즈

[토요판] 윤이나의 윤이나는 프로
신비한TV 서프라이즈
<문화방송>(MBC) 일요일 오전 10시35분

<신비한TV 서프라이즈>(서프라이즈)는 실제로 신비하고 놀라운 프로그램이다. 충격적인 실화를 다루면서 재연이라는 방식만을 고수해왔다는 점이 신비하고, 그렇게 10년 이상을 이어져왔다는 것이 놀랍다. 그중 무엇보다 놀라운 점은 <서프라이즈>가 어색한 재연으로 소개하는 그 이야기들이 자연스럽게 빠져들게 될 만큼 재미있다는 사실이다.

시대와 장소를 가리지 않는 <서프라이즈>는 지난 회에만 19세기의 프랑스, 할리우드 태동기의 미국, 나치 시대의 독일 등을 오가며 이야기를 펼쳐 보였다. 그중 폴란드 유대인 수용소에서 벌어진 일을 다룬 첫번째 ‘익스트림 서프라이즈’는 전형적인 <서프라이즈>의 이야기 전개 방식을 따라갔다. 믿을 수 없는 이야기를 보여준 뒤 그 뒤에 숨겨진 반전을 보여주는 것이다. 폴란드 유대인 수용소에서 유대인들을 악랄한 방식으로 학살했던 인물이 실은 같은 유대인이었다는 식이다. 소재가 자극적이기는 해도 순서대로 정리하면 평범해질 수 있는 이야기를 흥미진진하게 만드는 것은 바로 이 이야기의 구조 때문이다. 미스터리한 사건을 파헤치듯, 하나씩 단서를 찾아가며 ‘서프라이즈 한’ 결말을 향해 흔들림 없이 가는 뚝심은 이 프로그램에 몰입하게 되는 가장 큰 이유다.

윤이나 티브이평론가
<서프라이즈>는 분명 기술적으로 잘 만들어진 프로그램은 아니다. 영상미나 재연배우의 연기력 같은 부분은 일절 신경쓰지 않고, 오직 이야기를 보여주는 데에만 온 힘을 쏟는다. 이 때문에 세계적인 규모의 충격적인 사건들과 허술한 재연 사이, 불편한 간극이 느껴질 수도 있다. 하지만 <서프라이즈>가 스스로 쌓아온 ‘기승전서프라이즈’의 방식으로 이야기를 재미있게 들려주고 있다는 사실만은 부정할 수 없을 것이다. 그것이야말로 서툰 분장도, 어색한 연기와 허술한 세트도 방해할 수 없는 이야기 본연이 가진 힘이다. 그리고 <서프라이즈>는 누가 뭐라고 해도 꽤 실력 있는 이야기꾼이다. <끝>

윤이나 티브이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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