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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비한TV 서프라이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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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판] 윤이나의 윤이나는 프로
신비한TV 서프라이즈
<문화방송>(MBC) 일요일 오전 10시35분
<신비한TV 서프라이즈>(서프라이즈)는 실제로 신비하고 놀라운 프로그램이다. 충격적인 실화를 다루면서 재연이라는 방식만을 고수해왔다는 점이 신비하고, 그렇게 10년 이상을 이어져왔다는 것이 놀랍다. 그중 무엇보다 놀라운 점은 <서프라이즈>가 어색한 재연으로 소개하는 그 이야기들이 자연스럽게 빠져들게 될 만큼 재미있다는 사실이다.
시대와 장소를 가리지 않는 <서프라이즈>는 지난 회에만 19세기의 프랑스, 할리우드 태동기의 미국, 나치 시대의 독일 등을 오가며 이야기를 펼쳐 보였다. 그중 폴란드 유대인 수용소에서 벌어진 일을 다룬 첫번째 ‘익스트림 서프라이즈’는 전형적인 <서프라이즈>의 이야기 전개 방식을 따라갔다. 믿을 수 없는 이야기를 보여준 뒤 그 뒤에 숨겨진 반전을 보여주는 것이다. 폴란드 유대인 수용소에서 유대인들을 악랄한 방식으로 학살했던 인물이 실은 같은 유대인이었다는 식이다. 소재가 자극적이기는 해도 순서대로 정리하면 평범해질 수 있는 이야기를 흥미진진하게 만드는 것은 바로 이 이야기의 구조 때문이다. 미스터리한 사건을 파헤치듯, 하나씩 단서를 찾아가며 ‘서프라이즈 한’ 결말을 향해 흔들림 없이 가는 뚝심은 이 프로그램에 몰입하게 되는 가장 큰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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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이나 티브이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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