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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5.06.25 21:59 수정 : 2015.06.25 21:59

현장에서

새누리당 김문수(64) 전 경기도지사가 내년 총선에서 대구 수성갑 지역구에 출마하겠다고 선언했다. 수성갑은 새정치민주연합 김부겸(57) 전 의원이 지역주의 벽을 넘어보겠다며 세번째 대구 출마를 준비하고 있는 곳이다. 경북 상주에서 태어난 김 전 의원은 경북고 56회다. 경북 영천에서 태어난 김 전 지사는 경북고 51회다. 김 전 의원은 서울대 정치학과를, 김 전 지사는 서울대 경영학과를 나왔다. 둘 다 운동권 선후배 사이이기도 하다.

‘정치도 사람이 한다. 김 전 지사는 김 전 의원과 맺어온 인연에 대해 대구시민 앞에서 정리해야 한다. 김 전 지사는 경기도지사 시절 수도권 규제를 완화하는 것이 국가경쟁력이라는 확고한 지역관을 갖고 있었다. 김부겸은 독배를 마시러 왔는데, 김문수는 꽃가마만 타려 해서는 안 된다.’ 지난 12일 새누리당 주성영 전 의원은 페이스북에 이런 글을 올렸다. 주 전 의원은 경북고 57회다.

김 전 의원은 경기 군포에서 국회의원 3선을 하다가 2012년 총선에서 대구로 와 수성갑에 출마했다. 그리고 지난해 6월 지방선거에서 대구시장 선거에 나왔다. 모두 낙선했다. 그리고 세번째 출마를 준비하고 있는데, 김 전 지사가 갑자기 출마하겠다고 뛰어들었다. 후배를 상대로, 경기도지사 시절 ‘수도권 규제 완화’를 그렇게도 외쳐오던 김 전 지사가.

잠깐 학창시절을 보냈던 대구가 갑자기 그리워졌을 리는 없다. 대권을 위해 새누리당에 몰표가 나오는 대구·경북이라는 든든한 지역기반이 필요하다. 김무성 대표와 유승민 원내대표는 각각 부산과 대구라는 든든한 지역기반이 있다. 서울 동작을처럼 낙선할 가능성도 매우 적다. 김 전 지사는 이렇게 생각했을 것이다.

김 전 지사는 지난 24일 출마 선언을 하고 이날 저녁 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저의 소신은 자유경제를 추구하는 것이다. 경기도지사 때는 경기도를 위해 일하고 대구에서 당선되면 대구를 위해 일하는 것이 지방자치 아니냐”고 했다. ‘수도권주의자’라는 비판에 대한 항변이다. 틀렸다. 대신 그는 대구시민에게 “지금까지 대구를 너무 떠나 있어서 수도권 중심적인 사고를 했던 것 같다”고 사과했어야 했다.

김일우 기자
또 김 전 지사는 “인간적인 의리를 따지면 정치를 그만두어야 한다. 나는 새누리당의 정신과 지향을 가지고 있고 김부겸 전 의원은 야당 후보이기 때문에 경쟁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라고 말했다. 김 전 의원을 의식한 말이다. 역시 틀렸다. 그는 김 전 의원에게 “대권을 준비하다 보니 여기까지 오게 됐다. 인간적으로 미안하다”는 한마디를 건넸어야 했다.

김일우 기자 cool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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