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4.05.28 18:23
수정 : 2014.06.03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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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한겨레 이정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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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3년 역사의 공공병원이 취임 13개월도 안된 도지사에 밀려 문을 닫았습니다. 기억하시나요? 일년 전 오늘은 진주의료원이 폐업된 날입니다. 경남도지사는 의료원 정상화를 촉구하는 국회의 결의안도, 시민사회의 중재안도 무시했습니다. 새누리당 도의원들은 폐업을 허용하는 조례 개정안을 날치기 통과시켰고요. 2013년 5월29일, 진주의료원 직원들은 휴대전화 문자로 해고통보를 받았습니다. 입원환자들은 퇴원명령을 받았고, 폐업 이후 남아 있던 환자의 보호자들은 휴업 기간의 진료비까지 모두 내라는 소송을 당하기도 했습니다.
구의원부터 도지사까지 선출하는 6.4 지방선거를 앞두고 있습니다. 지역민과 시민사회단체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대변자냐, 아니면 그 위에 군림하려는 지배자냐는 나의 한 표가 결정합니다. 6월4일 하루만 주인노릇을 할 것인지, 4년 내내 주인으로 살 것인지도 나의 한 표가 결정합니다. 투표합시다.
장철규 기획위원 chang2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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