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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4.06.17 17:48 수정 : 2014.06.18 13:33

사진 에이피

월드컵 축구의 영원한 우승후보 브라질, 그러나 자국민 삶의 질은 지역 예선 탈락감이다. 의료서비스는 페루, 하수도 보급률은 콜롬비아보다 떨어진다. 기대수명과 문자 이해도는 중남미 평균에 못 미치는데, 소득분포 불평등 지수인 지니계수는 오히려 평균치보다 더 높다. 브라질 시민에게 필요한 것은 축구장이 아니라 병원과 학교다. 공공서비스 질을 높이는 것이다. 그럼에도 정부는 월드컵 경기장 건설에 애초 계획보다 263% 더 늘어난 80억 헤알(약 3조6천억원)을 쏟아 부었다.

개막을 보름 앞두고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삼바와 축구의 나라 브라질 시민 43%가 월드컵 개최에 반대했다. '지구촌 축제'는 시작되었지만 리우데자네이루에서는 시위가 끊이지 않는다. 문제는 월드컵 그 자체가 아니다. 4년에 한번 열리는 월드컵이 1년 365일의 삶을 달래주지 못하기 때문이다. '경기장보다 병원, 네이마르보다 교사'를 외면하는, '정치인만을 위한 정치' 때문이다.

장철규 기획위원 chang2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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