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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4.07.29 18:24 수정 : 2014.08.04 15:06

사진 에이피

환한 불빛을 받은 바닷물이 일렁입니다. 해 저문 항구의 방파제인가 봅니다. 해산물을 구워먹은 듯한, 콘크리트 바닥 위의 숯불 풍로가 비었습니다. 두 여인이 함께 한 시간이 꽤 되었겠지요. 일부러 차려입지는 않은 옷차림에 슬리퍼를 신고 나온 걸 보면 집이 그리 멀지 않을 겁니다. 하지만 각자 풍로를 챙겨온 걸 보면 함께 살지는 않는 듯. 할 얘기는 많은데 헤어질 시간이 가까워져 마음이 급한지 여인의 손짓이 빨라집니다. 마주 앉은 둘의 옆모습이 많이 닮았습니다, 마치 자매처럼. 에이피통신이 전하는 북녘 땅 원산의 밤풍경입니다.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되고 쉬 잠들기 힘든 열대야도 찾아온답니다. 이 여름 건강하게 나시길.

장철규 기획위원 chang2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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