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과 함께 팔레스타인 가자 시티 유엔학교에 피난 중인 세 살배기 라하프 알 아트라의 얼굴에 웃음이 돌아왔다. 이스라엘의 무차별 공습이 시작된 지 한 달여 만이다. 밤낮 없는 포격과 죽음의 공포를 잠시나마 잊고 지내도록 자원봉사자들이 마련한 놀이 수업에 친구들과 함께 하면서 얻은 웃음이다. 72시간 정전협정이 만료되면 또 다시 포격이 시작될지, 베이트 라히야에 있는 집으로 돌아갈 수 있을지. 유효기간 3일의 불안한 웃음이다.
장철규 기획위원 chang2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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