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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4.08.11 18:41 수정 : 2014.08.13 13:45

사진 에이피

수많은 유대인의 죽음 혹은 성전파괴의 비극 때문에 '통곡의 벽'이라고도 불리는, 예루살렘 옛 시가지의 '서쪽 벽(Western Wall)'에서 기도 중인 프란치스코 교황. 8월14일부터 닷새 동안 우리나라에 머뭅니다. 세월호 유가족이 한 달 째 단식농성 중인 광화문에서는 교황이 집전하는 시복식 행사가 열릴 예정입니다. 이를 빌미로 경찰이 농성장 철거에 나서리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큽니다. 국가의 부재가 만들어낸 통곡의 벽을 경찰 차벽으로 가로막기 위해서. 한국 방문에 앞서 프란치스코 교황은 '일어나 비추어라'는 예언자 이사야의 말씀을 전했습니다. 가만히 있지 말고 함께 '일어나 비추어'야 세월호와 용산, 강정과 밀양, 쌍용차를 뒤덮은 이 땅의 어둠이 물러가려나 봅니다.

덧붙입니다. 교황방한준비위원장을 맡고 있는 강우일 주교(한국천주교주교회의 의장)가 12일 명동성당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세월호 유족들이 광화문 시복행사 때문에 물리적으로 퇴거당하거나 쫓겨나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장철규 기획위원 chang2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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