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4.08.18 11:36
수정 : 2014.08.19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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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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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12년 전인 2002년 12월의 일이다. '국민의 정부'를 이끌어 온 김대중 대통령이 '참여정부'를 펼쳐나갈 노무현 당선자를 맞아 청와대에서 술잔을 부딪치며 건배하고 있다. 7년 뒤 두 사람은 '전직 대통령'으로서 다시 만났다. 한 사람은 세상을 버렸고 남은 이가 그를 찾았다. 2009년 노무현 대통령 영결식장에서 5월의 햇볕만큼이나 뜨거운 눈물을 뿌리던 김대중 전 대통령, 그날 이후 몸과 마음이 빠르게 사위어갔고 어디에서도 그의 얼굴을 볼 수 없었다. 그해 8월 민주주의의 깃발을 곧추세우고 대한민국 현대정치사를 관통해 온 '행동하는 양심'도 마지막 숨을 내려놓았다. 5년 전 오늘의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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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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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사흘째인 2009년 8월20일 연세세브란스병원, 이희호 여사가 천주교 의식에 따라 진행되는 입관식을 지켜보며 오열하고 있다.
장철규 기획위원 chang2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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