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4.11.04 15:58
수정 : 2014.11.05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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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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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12월, 대선 후보로 나서며 사퇴한 김두관 경상남도지사 후임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홍준표 지사. 취임 13개월 만에, 103년 동안 서부경남 서민들의 탈난 몸과 마음을 어루만져주던 진주의료원을 폐업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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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한겨레 이정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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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업 이후 모든 입원환자에게 퇴원 명령을 내렸다. 서슬 퍼런 명령을 따르던 한 할머니는 진주의료원에서 다른 병원으로 옮긴 지 44시간 만에 숨졌다. 오갈 데 없어 남아 있던 환자들에게는 휴업 기간의 진료비까지 모두 내라는 소송을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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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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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6월 지방선거에서 홍준표 지사는 득표율 58.9%로 재선되었다. 전체 50석인 도의원도 새누리당이 48석을 싹쓸이했다. 취임 5개월 만인 11월3일, 홍 지사는 4년 동안 지원해 온 무상급식 예산을 내년부터 끊겠다고 경남도교육청에 통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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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한겨레 박종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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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학교 법과대학 재학 시절, 하루 800원을 벌기 위해 바닷가 모래밭에 목욕탕 의자를 깔고 앉아 현대조선 경비원으로 일하던 아버지 등판을 보고서, 피눈물 흘리며 불공평한 세상을 바꾸겠다고 결심했다는 홍준표 지사.
세상을 더 극악하게 만들고, 피눈물 뿌리는 이들 늘이는 발길질을 하고 있다. 돈이 없어 병원도 제대로 못 찾는 어르신들 등짝을 걷어차고, 22만여명 아이들 한 끼 밥그릇마저 걷어차면서.
장철규 기획위원 chang2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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