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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4.11.12 18:17 수정 : 2014.11.12 18:52

벨라스케스, <시녀들> 부분, 1656.

쟁반 든 시녀를 거들떠보지도 않는 마르가리타 공주, 에스파냐 궁정화가 벨라스케스 또한 공주에게 눈길조차 주지 않는다. 국왕 펠리페 4세와 마리아나 왕비는 뒤편 거울 속에 가두었다. 그의 시선이 향하는 곳은 붓질이 더해지는 캔버스도 아닌 자기 자신. 그림 속 자신과 그림 밖 자신이 서로 마주보고 있다, 무심한 듯 깊은 눈빛으로.

대입 수능이 몇 시간 남지 않았다. 생각이 생각을 물고 오고, 걱정이 걱정을 부를 시간이다. 만사 제쳐두고 잠깐 동안이라도 자신을 바라보자. 소리 내어 말해주자, 이제껏 애 많이 썼다고.

장철규 기획위원 chang2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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