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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오산시 운산초등학교 4학년 4반 학생들이 12일 오산시청-시의회 탐방학교 프로그램에 참여해 ‘민주주의 체험’ 수업을 하고 있다. 오산시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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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층 리포트] 모두가 행복한 학교
(3) 진보 교육정책의 진화·확장
“같은 반 친구들과 함께 오산천을 다녀왔다. 진달래 선생님에게 오산천의 역사에 대해 배웠다. 오산천은 선생님이 어렸을 때 수영할 수 있을 정도로 깨끗했는데 물이 오염되면서 생물이 살 수 없을 정도로 더러워졌다고 한다. 오산천이 더 깨끗해질 수 있도록 비누도 적게 사용하고, 앞으로 물이 오염되는 행동은 하지 않을 것이다.”
경기도 오산시 광성초등학교 4학년 신윤하양이 오산천 탐방을 다녀와 쓴 후기다. 신양의 학급을 가르친 진달래 선생님은 시민교사다. 오산 ‘교육혁신지구’ 대표 사업의 하나인 학부모가 학생들을 가르치는 시민참여학교다. 지역의 유적지·문화시설·행정기관이 교육 현장이 되고 학부모가 교사를 맡아 학교의 부담을 덜어 준다. 현재 고인돌, 물향기수목원, 하수처리장, 오산전통시장, 오산시청과 시의회 등 13곳이 탐방학교로 운영된다.
김상곤·곽노현 전 교육감때부터 경기·서울 8개 기초지자체서 진행
지역시민들 참여 진학·진로 상담
오산 ‘꿈 찾기 멘토스쿨’ 등 성과
성적 높아지고 학교폭력도 줄어
서울 구로·금천 교육환경 개선
조희연 당선자도 ‘확대’ 공약 지난 4일 전국 시·도교육청 17곳 가운데 13곳에서 진보 교육감이 당선돼 기존 교육의 변화를 바라는 열망이 확인됐다. 교육은 학교에서만 이뤄지는 게 아니라 삶의 모든 국면에서 이뤄지는 광범위한 활동이다. ‘마을이 곧 학교’라는 개념이 만들어진 배경이다. 교육청과 지자체, 학교와 학부모, 지역사회가 힘을 모아 교육공동체를 이루려는 꿈은 이미 실행되고 있다. 김상곤 전 교육감이 이끌던 경기도교육청은 ‘혁신교육지구’ 실험에서도 선구적이다. 2011년 2월 경기도교육청과 오산시가 교육혁신지구 양해각서(MOU)를 맺어, 온 마을이 교실이 되고 체험의 장이 되는 새로운 공교육을 실험하고 있다. 학교의 변화만으로는 지역 교육의 변화를 이끌어내기 어렵자 지역 전체를 대상으로 혁신교육 프로그램을 도입하기로 했다. 오산시와 경기도교육청이 지난해 이 사업에 투자한 예산이 각각 30억원과 14억원에 이른다. 시행 3년째를 맞은 지금, 이 사업은 공교육과 관련한 관심과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화성 등 경기도 6개 기초지자체에서 혁신교육지구 사업이 진행되는데, 오산시의 성과가 특히 두드러진다. 이를 추진해온 곽상욱 오산시장은 6·4 지방선거에서 59.4%를 얻어 재선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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궐리사·고인돌·자원재활용센터·유엔군초전비 탐방학교 수업 장면. 오산시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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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교육청과 오산시는 2011년부터 양해각서를 맺어 ‘혁신교육지구’를 운영하고 있는데, 탐방학교 수업은 지역사회 공간을 배움터로 학부모들을 교사로 활용해 지역 전체를 학교화하는 ‘시민참여학교’ 프로그램의 하나다. 오산시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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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교육청과 오산시가 운영하는 ‘혁신교육지구’. 오산시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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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교육청과 오산시가 운영하는 ‘혁신교육지구’. 오산시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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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교육청과 오산시가 운영하는 ‘혁신교육지구’. 오산시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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