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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4.05.28 19:10 수정 : 2014.07.31 10:03

사진 장승은 제공

[매거진 esc] 장승은의 스타일 선발대

사회 초년생 시절 기자 미팅에 나가다 네일케어를 받지 않았다는 이유로 사수에게 핀잔을 받았다. 당시에는 별스러운 트집이라 치부했건만 시간이 갈수록 ‘티피오’(TPO, 시간·장소·목적)에 맞는 스타일링이 홍보하는 브랜드에 대한 인상으로 곧 이어짐을 깨닫게 됐다. 이후 중요한 행사를 앞두고 그에 걸맞은 화장이나 네일케어 등은 일종의 직업적 예의로, 가끔은 마치 전장에 나가는 아마존의 여전사인 양 비장해지는 느낌마저 든다.

하지만 직업 특성상 단정한 매무새만으로는 2% 부족하다. 고객에게는 신뢰감과 더불어 한발 유행을 앞서가는 감각도 은근슬쩍 보여주어야 하고 기자들에게는 트렌드의 최접점에 서 있는 꽤 괜찮은 취재원으로 자리매김해야 한다. 그래서 늘어가는 품위유지비는 역시 유리지갑 직장인 처지에서 부담이 아닐 수 없다.

이럴 때 가장 유용한 해결책은 바로 액세서리. 특히 흔히 ‘코스튬 주얼리’라 하는, 금속, 비즈, 플라스틱, 패브릭 등 다양한 소재와 대담한 디자인으로 평범한 옷도 비범하게 만들어주는 액세서리는 마술봉이다. 때로는 반항기 가득한 로커로, 로맨틱한 소녀, 럭셔리한 여신 강림까지 취향과 기분에 따라 얼마든지 과감한 변신이 가능하다.

초보자라면 다양한 아이템이 많은 금은보화(gebh.co.kr·사진)에서 자신의 취향을 파악해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포인트 아이템으로 그만인 대담한 디자인들이 주를 이루며 특히 귀걸이와 팔찌 종류가 많은 편이다. 녹사평역 방향으로 이태원 맥도널드 매장 건너편 언덕에 매장이 있어 온라인뿐만 아니라 오프라인에서도 쇼핑이 가능하다.

통통 튀는 자유분방함을 맘껏 뽐내고 싶은 중급 이상의 패션피플에게 빈티지 할리우드(vintagehollywood.co.kr)는 이미 너무나 유명하다. 가죽, 크리스털, 양모, 고무, 아크릴 등 소재의 과감한 믹스매치로 여러 가지 분위기를 낼 수 있어 인기를 모으고 있다. 특히 록페스티벌 일명 ‘록페’ 패션의 완성으로 마니아층을 형성하고 있기도 하다. 가로수길 뒤편 세로수길에 플래그십 스토어를 운영하고 있다.

여기저기 모두가 걸친 액세서리에 식상함을 느끼거나 흔하지 않은 아이템을 찾고 있다면 빈티지 주얼리나 작가들의 핸드메이드 주얼리도 있다. 코코인 오즈(cocoinoz.com)에는 빈티지 특유의 독특하면서도 섬세한 장식들이 눈에 띄며, 계동 골목에 위치한 소사이어티 오브 골든제이(societyofgoldenj.com)는 김호진 작가가 전개하는 브랜드로 대담하면서도 섬세함을 잃지 않은 디자인과 장인의 한땀 한땀 정성이 느껴지는 손맛으로 고이 소장하고픈 욕구를 마구 부른다.

오늘 거울에 비친 나의 모습이 너무 밋밋해 보인다면 이것저것 옷을 바꿔 입기보다는 큼지막하고 화려한 목걸이를 무심한 듯 척 걸쳐 보거나 대담한 귀걸이에 한쪽 귀를 쓰윽 빼보거나 하는 액세서리의 마법을 써보자. 단 포인트는 한두 개로 족하다. 여기저기 주렁주렁 걸쳐진 액세서리는 자칫 살아있는 크리스마스트리로 오해받기 십상이다.

장승은 홍보 컨설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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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연재|esc : 장승은의 스타일 선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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