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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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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집이 어떤 집이냔 말이다. 하나, 그 집은 이 땅 민주주의를 총칼로 짓밟는 개망나니들과 전투적으로 싸워 거머쥔 자유, 해방의 패박(상징)이다. 요즈음은 이명박 준심의 반역을 까밝히는 갈마(역사)의 거울인데, 그것을 허물겠다는 것은 이 땅 민주주의의 뿌리를 뽑겠다는 사갈(범죄)짓이라, 아물레(절대) 감나(용납)할 수가 없다. 둘, 그 집은 오늘의 광주라는 마주(도시)의 생태학적 땅불쑥하기(특징)라. 어떤 일이 있어도 없앨 수가 없다. 무슨 말이냐. 쓸모 있는 집들만 모여서 마주가 일구어지는 게 아니다. 피눈물의 내력이 함께해야 마주가 일구어지는 것이라면 오늘의 광주, 그 생명은 바로 그 도청이라. 그게 헐린다면 바로 광주가 해체되는 것이니, 어떤 일이 있어도 지켜내야 할 것이다. 셋, 그 집은 비나리임을 알아야 한다. 비나리란 사람 같지 않은 것은 꾸짖고, 힘이 빠지고 비겁에 빠져도 달구고 을러대는 것이라면 광주의 그 피 묻은 집은 무엇일까. ‘광주여! 정신 차리고 힘을 내라’고 소리치는 비나리, 곧 예술이요 자랑이다. 그런데 누가 감히 허문다 하는가. 그것이야말로 반예술, 반문명이라. 예술 광주의 명예를 걸고 지켜내야 할 것이다. 넷, 그 집은 이참 눌러앉아 있는 갈마가 아니다. 달려가는 깃발이다. 그것을 끌어내리겠다고 하는 것은 펄펄 뛰는 목숨을 굴비로 하자는 거라, 안 된다. 꼭 지켜내야 한다. 그렇지 않아도 이명박 준심은 피눈물로 쌓아온 민주와 통일의 텃밭을 파괴해왔다. 여기서 광주 도청을 허물겠다는 건 또 하나 광주학살 음모요, 나아가 세계 갈마의 이물털(전위적) 하제(전망)를 잿더미로 만들자는 이명박 준심의 반역이라, 반드시 싸워 깨트려야 할 임무는 우리 모두의 것이다. 아, 누가 없는가. 문득 앞이 트릿해 오지만 광주엘 가고 싶고나.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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