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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이 14일 오후 서울 종로구 궁정동 주한 교황청대사관에서 청와대로 이동하며 환영 나온 시민들에게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김태형 기자 xogud555@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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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 온 프란치스코 교황] 공항 영접 이모저모
북한이탈주민·이주노동자 등
일반인 32명도 초청받아 참가
교황, 박 대통령과 첫 인사뒤
영접단과 일일이 악수 나눠
눈물 흘리는 세월호 유족 위로
예포 21발이 축하행사 ‘전부’
차 타기 전 취재진에 깜짝인사도
프란치스코 교황을 맞이한 사람들은 세월호 침몰사고 유족들과 북한이탈주민, 이주노동자 등 한국 사회의 약자들이었다. 교황은 이들 한 사람 한 사람과 악수를 나눴고, 세월호 유족들 앞에서는 잠시 멈춰 선 뒤 “가슴 깊이 기억하겠다”는 위로의 말을 전했다.
14일 오전 10시30분께 알리탈리아 전세기의 출입문이 열리자 프란치스코 교황은 바로 모습을 드러냈다. 출입문에서 주한 교황대사 오스발도 파딜랴 대주교와 최종현 외교부 의전장과 인사를 나눈 교황은 계단을 내려와 가장 먼저 박근혜 대통령을 만났다.
박 대통령은 처음 한국 땅을 밟은 교황에게 “여행이 불편하지는 않으셨는지요”라고 물은 뒤 “비엔베니도 아 코레아(한국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교황님을 모시게 돼서 온 국민이 기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라며 스페인어 인사를 섞은 환영의 말을 건넸다. 교황은 “네. 저도 기쁘게 생각합니다. 부에노스아이레스에도 많은 한국인이 있습니다”라고 화답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이번 방한을 계기로 우리 국민들에게 따뜻한 위로가 전해지고 분단과 대립의 한반도에 평화와 화해의 새시대가 열리기를 바라는 마음”이라고 말하자, 교황은 “마음속에 깊이 간직하고 왔습니다. 감사합니다. 그동안 베풀어주신 배려를 느끼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이에 박 대통령은 다시 “행복하고 뜻깊은 방문이 되기를 바랍니다. 노스베모스 루에고(이따 뵙겠습니다)”라고 말했다. 예수회 정제천 신부의 통역으로 박 대통령과 한동안 대화를 나눈 교황은 계성초등학교 최우진(6학년)·최승원(2학년) 남매의 꽃다발을 받은 뒤 이들과도 눈을 맞추며 환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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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과 프란치스코 교황이 14일 오후 청와대에서 공식 환영식을 마친 뒤 걸어가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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