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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 메카트니. 사진 ‘고기 없는 월요일’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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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The) 친절한 기자들]
평소 동물 운동가·채식주의자로 알려진 폴 메카트니
2009년 하루 채식 권장하는 ‘고기 없는 월요일’ 캠페인 제안
환경 이슈에 관심 많고 인지도 높은 유명인들 초대
Hey Jude~ Don‘t make it bad Take a sad song and make it better 헤이, 주드~ 그다지 나쁘게 생각하진 말게
슬픈 노래를 좋은 노래로 만들어 보자구 (비틀즈 ‘헤이 쥬드’ 중에서) 오는 5월2일 서울시 송파구 잠실종합운동장 올림픽주경기장에서 비틀즈의 원년멤버인 폴 매카트니의 목소리가 울려 퍼집니다. 그는 지난해 내한공연을 열 예정이었는데 건강 악화로 공연을 취소해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당시 폴 매카트니는 “첫 한국 방문과 공연을 기다렸는데 한국 팬들을 실망시켜 죄송하다”며 “빠른 시일 내 공연을 성사시키겠다”고 약속했습니다. 그로부터 1년 뒤, 한국 팬들은 폴 매카트니와 함께 할 밤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습니다. 음악인의 숨소리까지 들을 수 있다는 그라운드(Ground)석의 티켓 가격만해도 30만원대인 ‘현대카드 슈퍼콘서트20 폴 매카트니’ 공연에 초대장을 받은 이들이 있습니다. 박원순 서울시장을 비롯해 영화 <올드보이>의 박찬욱 감독, 방송인이자 가수 배철수씨와 윤도현씨가 나란히 초대석에 앉게 됐습니다. 부러운 마음은 이쯤에서 잠시 접어 둡니다. 폴 매카트니는 왜 첫 한국 공연에 박원순 서울시장을 초청했을까요?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알려드리기 위해 폴 매카트니에 대한 설명이 필요합니다. 올해 73살인 그는 3시간이 넘는 공연에도 지치지 않는 이유를 채식과 명상으로 꼽았습니다. 평소 동물 운동가이자 채식주의자로 알려진 그는 “도살장 벽이 유리로 돼 있다면 모든 사람은 채식주의자가 될 것”이라고 호소하면서 채식을 권유할 만큼 적극적입니다. (▶ 관련 영상 / 폴 매카트니 : 도살장 벽이 유리로 돼 있다면 모든 사람은 채식주의자가 될 것이다 https://www.youtube.com/watch?v=odskGy-bSX4) 2009년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린 기후변화토론회에서 폴 매카트니는 “육식을 제한하는 것이 기후 변화 해결책으로 채택되어야 한다”며 “전 세계인들이 동참할 수 있는 ‘고기 없는 월요일(Meat free Monday)’ 캠페인을 제안했습니다. 이 운동은 일주일에 단 하루만이라도 고기 대신 싱그러운 녹색 야채와 통곡류·견과류 등으로 구성한 채식 식단으로 바꿔보자는 운동입니다. (▶관련 사이트 http://www.meatfreemondays.com/) ‘고기 없는 월요일’의 효과는 다양합니다. 과도한 육식으로 인해 발생하는 비만과 성인병을 예방할 수 있고 온실가스 배출로 발생하는 지구 온난화 해결 비용을 줄일 수 있습니다. 또 대량 사육으로 동물들이 겪고 있는 고통을 줄여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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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서울시장. 한겨레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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