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 사진부, 국민의당 경선사진 분석
국민의당 “포토샵 최소화” 설명과 달리
얼굴 좌우반전, 몸통과 얼굴 따로 합성
정의당 “거짓홍보로 없던 이슈 만들어”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 선거 포스터가 전문가들의 감식 결과 “포토샵 최소화”라는 국민의당 쪽 설명과는 달리 여러 이미지를 조합한 것으로 드러났다.
17일 공개된 안 후보의 포스터는 다른 후보들이 얼굴을 크게 부각시킨 것과 달리 두 팔을 벌려 만세를 하는 포즈의 사진을 썼다. 대선 슬로건인 ‘국민이 이긴다’ 문구는 어깨띠로 둘렀다. 사진은 포스터용으로 별도 촬영하지 않고, 당내 후보 경선 수락연설 전 만세를 하는 안 후보의 사진을 썼다. 후보의 기호 3번과 이름은 포스터 상단에 있는데 당명은 따로 쓰지 않았다.
이 포스터에 대해 김경진 국민의당 홍보본부장은 16일 “후보 경선 과정에서 있었던 사진을 그대로 썼다. 포토샵 보정은 최소화하며 생생한 모습을 보여주려 애썼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포스터를 보면 안 후보의 오른쪽 가르마가 왼쪽으로 옮겨져 있어 사진을 반전시킨게 아니냐는 의혹이 일었다. 안 후보의 포스터 제작에 자문을 한 이제석광고연구소 대표는 17일 <한겨레>와의 전화통화(▶안철수 포스터 조언한 이제석 “얼굴 반전은 모르겠다”)에서 “한 장의 완전한 사진이 없어 몸통과 얼굴 사진을 조합했고, 얼굴을 반전 시켰는지까지는 잘 몰랐다”며 포스터 사진이 합성된 이미지임을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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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의당 대통령 후보 선거 포스터(왼쪽, 국민의당 제공)와 지난달 26일 전북 전주시 덕진구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국민의당 전라북도 완전국민경선 합동연설회 사진. 평소 오른쪽 가르마를 타는 안 후보의 머리가 포스터에선 왼쪽으로 타있다. 연합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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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후보 선거 포스터와 전주 국민의당 경선 사진을 포개놓은 이미지. 몸통이 거의 일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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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대선주자인 안철수 전 대표가 2일 오전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19대 대선 후보자 선출 완전국민경선 서울·인천 권역 합동 연설회에서 정견 발표를 시작하며 두 팔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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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2일 국민의당 서울 경선 당시 안철수 후보의 얼굴을 180도 반전한 사진(왼쪽)과 포스터 사진. 두 사진의 표정이 거의 비슷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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