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를 출고했다, ‘?脾? 인식되지 않았다
이름이 ‘?’로 뜬 기사에 설?騁쒼 직접 댓글을 달았다
“여기서도 등록이 안되네요ㅎㅎ”
그의 웃음은 체념일까 슬픔일까
설?騁씀 설?騁쓺箚 부르지 못한건 한겨레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지혜와 총명함을 뜻하는 순수 우리말 이름을 가진 대학생 김설??20)씨. 한글날을 맞아 민간 전산시스템이 ‘?脾?遮 글자를 인식하지 못해 본인인증도 하지 못하고, 통장도 제대로 개설하지 못하고, 심지어 장학금조차 제대로 받지 못했다는 설?騁씬 안타까운 사연을 8일 기사로 썼습니다. (▶관련기사: ‘설?貧 설?牝 못 부르는’ 김설?騁 “제 이름을 지켜주세요”)
문제는 기사를 승인한 다음에 일어났습니다. 한겨레 피시(PC) 버전에는 ‘김설?脾?遮 이름이 제대로 적혔습니다. 그러나 모바일에는 ‘‘설를 설라 못 부르는’ 김설씨 “제 이름을 지켜주세요.”’라는 제목으로 떴습니다. ‘?脾?遮 단어가 아예 삭제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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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기사 승인 직후 모바일 기사의 제목. 온라인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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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설?騁 기사 사진설명에 ‘김설?脾?箚 안뜨고 ‘김설’ 제공으로 뜨네요.”(ㄱ 기자)
“앗. 우리 시스템도 안되나…검색에도 안걸린다. 디지털팀에서 여기저기 전화하고 있네.”(ㄴ기자)
“진짜 안타깝네요. 저희도 설?貧 설?牝 쓰지 못했습니다…”(ㄷ기자)
“조판에도 안찍히면 어쩌지? 그럼 디자이너한테 부탁해서 그려넣어야 할텐데.”(ㄱ기자)
“기사의 내용이 아닌, 기사 퍼블리싱 행위 자체가 문제제기였다. 기자가 한글날 기념으로 스스로 기사 제목을 폭파해버렸다…”(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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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승인 직후 네이버 기사의 제목. ‘설?脾?遮 단어가 인식되지 않아 각종 물음표와 한자로 대신 표기되어 있다. 온라인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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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자 한겨레 신문. ‘설?脾?遮 단어가 입력되지 않아 디자이너가 직접 그려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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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설씨가 지난해 대학에 합격한 뒤 받은 합격통지서. 이름에 김설?라고 쓰여 있다. 김설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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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에서도 피시(pc) 버전에는 ‘?脾? 제대로 뜨는데 모바일로는 안뜨네요. ㅠㅠ 지금 고치고 있다고 합니다.”(기자)
“아이고 ㅋㅋㅋㅋㅋㅋ 그래도 도와주셔서 감사합니다.”(김설??
“설?騁씬 고통을 간접체험하고 있습니다…ㅋㅋㅋ”(기자)
“ㅋㅋㅋㅋㅋㅋ 쉽지 않죠…”(김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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